“생물자원은 우리 후손들을 위해서라도 연구와 보존가치가 높습니다. 이런 것들을 학생들에게 보여주고 가르쳐주는 것 역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2007년 3월 개관한 국내 유일의 국립생물자원관 김종천 관장(53)은 생물자원의 중요성과 필요함을 이같이 밝혔다.

올해로 3주년을 맞는 국립생물자원관은 그동안 발전계획을 정착단계와 발전단계, 도약단계 등 3단계로 나누어 추진해 왔다. 올해는 정착단계의 마지막 해로 앞으로 도약을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 중요한 해이다.

김관장은 이에 대비해 많은 준비를 해왔다. 이미 표본 및 기타 생물재료 160만점을 확보했고 조사 및 연구사업을 위한 우수 인력도 확보했다. 해마다 30만명의 관람객 및 학생들이 이곳을 찾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김 관장은 전세계적으로 우리나라에만 자연적으로 서식하는 고유생물인 각시붕어, 제주고사리삼, 금강초롱, 미선나무, 한반도에서 마지막 발견된 여우, 큰부리바다오리, 한국뜸부기 등 자생동물 1천903종, 실물표본 6천453점이 전시될 수 있도록 모든 직원들과 힘을 같이했다.

221종의 멸종위기종 사진 및 표본은 물론 한반도의 산림과 하천, 갯벌 및 해양 생태계를 디오라마 기법으로 실내에 재현하기도 했다.

또한 특별전시실에는 국내 식물분류학 권위자였던 고 이영노 박사 특별전을 오는 28일까지 열도록 했다.

김 관장은 “생물자원 전문가와 관람객, 학생들이 직접 만나서 강연 등을 통해 생물자원의 중요성 및 보전 필요성을 알리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이밖에도 생물자원의 산업화 등을 위한 연구도 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국가생물자원 확보와 소장, 관리를 통한 생물주권 확립과 생물자원 조사 및 연구, 생물산업 기반 구축, 전시 및 교육을 통한 생물자원 인식과 전문인력 양성 등을 맡고 있다.

서구 경서동 종합환경연구단지 내 위치한 국립생물자원관은 최근 인천지역 초등학교 교장단 등의 팸투어를 통해 생물자원 관련 교육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김종천 관장은 “가족단위, 혹은 학생 단체관람 등을 통해 언제든지 국립생물자원관을 찾을 수 있다”며 “향후 생물표본수를 늘리는 등 자원관을 확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요한기자 yohan@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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