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러 전곡 연주로 국내 클래식 공연계에 대기록을 세운 부천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이번에는 낭만주의 음악의 거장 슈만에 낙점을 찍었다.

슈만 서거 150주년을 기념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슈만 전곡을 완주하는 심포니 페스티벌과 슈만을 중심으로 한 낭만주의 실내악곡들을 들려주는 쳄버뮤직 페스티벌을 각각 펼친다.

출발점이 3월이다. 더불어 지난해 시작한 주부 대상 이벤트 ‘모닝콘서트’도 재개, 3월에는 슈만의 연가곡을 골랐다. 부천필과 함께하는 3월의 음악여행을 들여다 본다.

▲‘슈만 프로젝트-심포니’

부천필이 슈만 교향곡 전곡 연주에 과감히 도전했다. 말러와 베토벤, 모차르트에 이어진 작곡가 집중 조명 시리즈다.

총 네 무대를 이어간다. 네명의 지휘자가 독특한 해석으로 네곡의 교향곡을 들려준다.

3월에만 두 무대가 펼쳐진다.

‘심포니 I’은 타이틀이 ‘슈만과 클라라’다. 로베르트 슈만의 아내로 뛰어난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였던 클라라 슈만의 피아노 협주곡을 들려준다. 두 연인의 운명적인 만남을 음악으로 재현한 곡이다.




피아노는 서울대학교 상임연주자로 활동하고 있는 전수진이 맡았다.

메인 곡은 슈만이 결혼할 당시 작곡한 ‘교향곡 제1번, 봄’. 지난해 부천필과 쇼스타코비치 교향곡을 협연, 큰 호응을 얻은 미국의 거장 폴 폴리브닉이 지휘봉을 잡는다.

11일 오후 5시 부천시민회관 대공연장 무대. 1만원, 5천원, 3천원. ☎(032)320-3481

두번째 무대 ‘심포니 II’는 ‘슈만, 브람스를 만나다’를 주제로 내걸었다.

독일 키일 오페라극장 총감독 게오르그 프리취를 지휘자로 초청했다. 독일 유수의 교향악단들과 객원지휘로 명성을 쌓은 그다.
슈만이 두번째 작곡한 ‘교향곡 제4번’을 들려준다.




음악회 타이틀대로 슈만과 각별한 사이였던 브람스의 피아노 협주곡을 만날 수 있다.

작곡뿐만 아니라 음악평론가로도 활동했던 슈만은 ‘음악신보’에서 ‘새로운 길’이라는 타이틀로 브람스의 천재성과 빛나는 미래를 예견, 이를 계기로 브람스는 널리 알려지게 된다.

서로 존경하는 친구사이면서 동시에 클라라를 사랑하는 사이였다는 점에서 닮았다.

하와이 프린스 알버트 음악페스티벌 음악감독이자 남부 캘리포니아 대학 부교수로 재직중인 노만크리거가 피아노 협연자로 나선다.

25일 오후 5시 부천시민회관 대공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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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만 프로젝트 쳄버뮤직’

실내악의 대가였던 슈만을 비롯, 비슷한 시기 활동했던 슈베르트, 멘델스존, 브람스 등 낭만주의 대가들의 실내악곡을 짚어가는 음악축제다.



마찬가지로 ‘쳄버뮤직 I∼IV’ 네가지 공연을 준비했다.
첫무대가 3월17일 오후 7시30분 복사골문화센터 아트홀에서 펼쳐진다.

타이틀이 ‘판타스틱 슈만’이다. 슈만의 ‘환상소곡’을 만날 수 있다.

두곡 더 있다. 브람스의 ‘비올라 소나타 제2번’과 멘델스존의 ‘파아노 3중주 라단조’. 낭만주의 실내악문헌에서 걸작으로 꼽히는 주옥같은 곡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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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필 모닝콘서트 I’

부천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부천필 코러스가 한호흡으로 들려주는 음악회다. 저녁시간 공연장을 찾기 어려운 주부들을 위해 지난해부터 오전시간대 복사골 문화센터 음악카페 ‘문화사랑’에서 모닝콘서트를 진행하고 있다.

아늑한 카페에서 차한잔을 즐기며 수준 높은 앙상블 팀 연주를 만날 수 있다. 알기 쉬운 해설도 곁들여진다.




2006년 봄 시즌에는 모두 네개 콘서트를 준비했다.
‘콘서트 I’이 3월14일 오전 11시에 열린다. 슈만의 연가곡을 가득 준비했다. 타이틀이 ‘여인의 사랑과 생애’다.

‘그이를 만나고부터’ ‘누구보다도 뛰어난 그대’ ‘나로서는 알수 없다’ ‘이 손가락에 낀 반지’ 등 여덟곡을 들려준다. 메조소프라노 최지영, 김수연, 이상희, 전혜영, 나연경, 김지영, 이충희, 강인영이 무대에 선다.
1만원, 5천원, 3천원. ☎(032)320-34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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