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차의 부평1공장 직원들로 구성된 ‘사랑나눔 봉사단’은 40여개에 달하는 이 회사 봉사단체 가운데 가장 활동이 활발한 모임으로 꼽힌다. 부평 조립1공장의 경우 주야간 근무가 많아 봉사활동 여건이 녹록지 않지만 활동이 두드러져 여러 봉사 모임 가운데 이 봉사단이 가장 돋보이는 편이다.

이 모임의 이진규(47) 회장은 “회원 대부분이 생산직으로 구성돼 여건상 정기적인 봉사활동을 펼치기는 어렵다”며 “그러나 회원들의 봉사에 대한 열의나 참가 의지는 다른 봉사단체에 비해 훨씬 높은 편”이라고 소개했다.

GM대우 사랑나눔 봉사단은 옛 대우차 시절 부평공장내 인천지역 직원들로 구성된 지역사회 봉사모임 ‘인우회’가 모태가 됐다. 지난 2005년 7월 GM대우가 사내 사회복지법인인 한마음재단을 만들면서 사랑나눔 봉사단으로 명칭을 바꾼 뒤 재단과 연계해 활발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펼치고 있는 사회봉사 활동도 매우 다양하다. 인천지역 노인시설이나 홀몸노인을 찾아 나들이행사나 목욕 봉사, 청소, 시설 보수에서부터 말벗봉사까지 나서고 있다. 보육원이나 소년소녀가정, 장애아시설을 찾아 학습지도에서부터 상담활동, 시설 보수, 재활보조까지 노력봉사를 아끼지 않는다.

주야간 근무로 연장 근무에다 주말 특근까지 일하는 생산직 근로자 여건상 짬을 내기가 쉽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봉사활동이 상당히 왕성하다고 볼 수 있다.

“47명의 회원 대부분이 바쁜 공장일 때문에 봉사단에 가입하기 전에는 봉사활동에 관심이 없었던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단원이 된 이후에는 도울 거리를 서로 찾아 나서는 등 관심도가 크게 높아집니다. 회사측에서 장려하는 측면도 있겠지만 역시 봉사활동이 주는 보람이나 즐거움이 크기 때문이겠지요. ”

최근에는 활동 영역을 넓혀 저소득층 주거문화향상단체인 인천주거복지센터가 화재로 소실되자 보수공사를 펼쳤고 굴포천 환경개선사업에도 참여했다. 이번 설 연휴전에는 휴가를 반납한 채 부평구청의 저소득층 대상 사랑의 쌀 나누기 행사에 참가, 사흘간 배달봉사를 펼치기도 했다.

올해부터는 지역아동센터와 연계해 저소득층 아동을 대상으로 공부 지도나 문화체험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등 자원봉사 활동영역을 더욱 넓힐 계획이다.

이 회장은 “봉사활동을 하다보니 아직도 우리 사회 구석구석에는 사랑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 많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며 “기업들이 지역사회 복지 참여 차원에서 직원들의 자발적인 봉사활동을 적극 장려하고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구준회기자 jhk@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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