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가 인천공항 장애구릉사업으로 산이 형체도 없이 사라지고 보기에도 흉물스럽게 방치된 삼목1도 석산 평지화 작업이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삼목 석산에 대해 영종주민들은 주민 복지차원에서 석산 개발권을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주)인천공항에너지와 Sky72 골프장은 개발 자체를 반대하고 있으며, 공항신도시 주민들도 향후 비산 먼지 발생 등으로 피해가 우려된다며 애초대로 복원을 요구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13일 인천국제공항공사 등에 따르면 공항공사는 인천공항 장애구릉사업으로 절토 된 삼목석산(51.7m)을 평지화할 방침이다.

이곳에는 이미 조성된 30만평 외에 추가로 42만평의 공항물류단지를 조성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공항공사는 이미 석산 개발 용역에 착수, 연내 건교부로부터 절토허가를 받아 내년 초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하지만 삼목1도 석산 개발권은 물론 발파로 인한 진동과 비산 먼지 등 걸림돌이 수두록하다.

인천공항 화물터미널 동측에 있는 삼목석산은 Sky72 골프장과 인천공항에 전기를 공급하는 인천공항에너지의 열병합발전소 중간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우선 영종주민들은 공항공사와 구성한 ‘영종발전소위원회’에서 석산 개발권을 주민복지차원에서 주민에게 줄 것을 꾸준히 요청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인천공항에너지는 열병합 발전소에 있는 발전기는 미미한 진동에도 가동이 중단되고 발파 여진이 계속될 땐 발전기의 고장과 함께 미세한 먼지에도 한개에 8천만원이나 하는 힐터를 갈아야 하는 등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라는 것이다.

특히 세계 어느 나라도 발전소 주변에서 발파작업을 하는 곳은 없으며, 1단계 절토 때도 발전기 가동이 수차례 중단됐다고 강조했다.

Sky 72골프장도 마찬가지다. 골프장 지하에 스프링쿨러 등 각종 시설물 등을 매설, 자동제어 시스템을 구축했는데 발파 진동으로 한곳이라도 파열되면 골프장 전체 운영이 힘들고, 미세먼지로 인해 양잔디가 고사 되는 등 영업손실이 막대해 석산 개발을 절대 좌시하지 않겠다는 입장했다.

여기에 공항신도시 주민들도 발파에 따른 미세먼지 등으로 환경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상태다.

모업체 관계자는 “공항공사는 당초 삼목석산 장애구릉사업이 끝난 뒤 복원하기로 하고 허가를 받았지만 개발이 다 된 뒤에는 보기에도 민망할 정도로 방치하고 있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이에 대해 인천국제공항공사 관계자는 “삼목 석산은 2단계 공항물류단지로 예정돼 개발이 불가피하다”며 “최첨단 공법 등을 동원, 최대한 진동이 없도록 발파를 진행해 민원이 야기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준철기자 terryus@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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