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지방선거에 출마하려는 예비후보자들이 많지만 선거법이나 절차를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비 후보자들은 선거 관련 법규나 절차를 잘 숙지해 선거법 위반으로 낭패를 보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합니다.”

연수구선거관리위원회의 구광서 관리계장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요즘 눈코 뜰 새 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일선 선관위의 관리계는 선거와 관련된 일반사무가 주 업무로 투표 사무원 및 개표 사무원 확보, 각종 선거 홍보물 발송, 선거 벽보 준비, 부재자용 선거 공보 발송 등 선거를 앞두고 준비해야 하는 일이 상당히 많다.

연수구에는 유권자가 20만명이 넘어 투표용지만 하더라도 160만부 정도를 준비해 유권자들에게 차질없이 전달해야 한다. 이같은 선거 준비가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관리하고 감독하는 일이 일선 선관위에서 일하는 구 계장의 업무다. 또 유관기관과 선거 관련 협조체계를 구축하는 것도 그의 일이다.

요즘은 앞으로 있을 지방선거 예비후보자 등록에 대비해 후보자등록 사전 설명회를 준비하느라 여념이 없다. 연수구의 경우 예비 후보들만 50여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돼 오는 10일쯤 이들 예비후보자를 대상 설명회를 열 계획이다.

“올해 선거는 선거법이 개정돼 바뀐 선거 규정이 많은데, 후보자들이 모르는 경우도 많아요. 예를 들어 예비후보자로 등록하려면 기탁금을 20%를 미리 납부해야 하는데 정확히 인지하지 못하는 예비후보자들이 많이 있습니다. 선거와 관련된 절차나 법규를 잘 모를 경우에는 선관위에 반드시 문의하시길 바랍니다.”

특히 6·2 지방선거는 교육감, 교육의원 선거까지 가세하면서 8개 동시선거로 치뤄져 선관위 직원들은 과거 선거때보다 업무량이 많아졌다. 또 유권자들도 8개 동시선거로 인해 다수의 후보자들이 나올 수밖에 없어 후보자가 누군지도 모르고 표를 찍을 수도 있는 상황.

그는 “올해 선거는 유권자 한 사람이 8명을 동시에 뽑게 되는 만큼 후보자들의 면면을 꼼꼼히 살펴보지 않으면 정확히 누군지도 모르고 투표를 할 수도 있다”며 지방선거나 후보자에 좀더 관심을 가져 줄 것을 당부했다.

게다가 연수구는 전국적으로 투표율이 가장 저조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인천내에서도 투표율이 가장 낮은 지역으로 꼽힌다.

구 계장은 “연수구 지역의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활용하고 있으나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며 “투표를 회피할 경우 원하는 사람이 당선되지 않아 피해가 유권자에게 돌아갈 수 있는 만큼 내 지역을 위해 일할 일꾼을 뽑는다는 자세로 선거에 적극 임해 주길 바란다”고 거듭 강조했다.

구준회기자 jhk@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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