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본격 추진될 인천항만근로자 노무공급체제개편(이하 상용화)이 예상했던 대로 순탄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정범 항운노조위원장은 노사정 신년인사를 겸해 18일 낮 12시 인천시 중구 선린동 한 중식당에서 올해 처음 열린 노사정간담회에서 “인천하역업계는 인천항발전을 위한 파트너가 아니다”며 올해 상용화를 겨냥한 첫 포문을 열었다.?

?이날 노사정 간담회에는 최위원장을 비롯 노조집행부와 김춘선 인천지방해양수산청장, 서정호 인천항만공사사장, 이기상 인천항만물류협회장 및 대표자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

?최위원장은 이날 지난 한해 정부의 상용화 방침 수용만을 일방적으로 요구했던 하역업계에 대한 그동안의 서운한 감정까지 한꺼번에 드러냈다.?

?최위원장은 “상용화란 시대적 요구는 이해하지만 그동안의 협력적 노사관계를 무시하고 정부의 편에 서서 일방적으로 노조를 몰아붙인 하역회사들의 행태는 너무 가혹했다”고 말했다.?

?노조는 올해 벌인 상용화협상에서 정부나 하역업계가 먼저 안을 제시하기 전에 어떤 안도 제시하지 않겠다며 안을 내놓으면 이를 검토해 사측과 협의를 벌여나가겠다고 상용화 협상 구상을 밝혔다.?
?노조는 이에 앞서 최근 노조상용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연구용역사업을 전문 연구기관에 의뢰해 벌이고 있다.?

?최위원장은 연구용역이 완료되더라도 정부나 회사측이 상용화방안을 제시하기전에 내용을 공개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노조의 이같은 주장은 상용화협상이 상당기간 늦어질 것을 시사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정부나 인천하역업계가 상용화 방안을 제시하기 전까지는 협상시작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인천하역업계는 현재 상용화를 위한 구체적 방안을 마련하지 못할 뿐 아니라 추진 주체마저도 명확히 설정돼 있지 않다.?
?하역업계는 인천항만공사가 주도적으로 해야 한다며 다시 뒷전에 물러나 앉아 추진 주체가 나설 때까지 관망할 자세를 보이고 있다.?
?서정호 항만공사사장은 이날 “인천항운노조 상용화가 원만하게 진행된다면 인천항은 새로운 비전을 갖고 도약의 한해를 맞을 수 있을 것”이라는 말로 노조와 하역업계로부터 쏠린 첫 고비를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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