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익여고인들이 개구리가 아닌 세계 속의 리더로 거듭나기 위해 세상 속에 우리를 알리는 것이 저의 임무입니다.”

주는 즐거움과 받는 즐거움으로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학익여고의 등대같은 친구. 박채원(19) 학생회장이다.

지난해 학익여고의 회장에 취임해 다양한 활동을 벌이며 인천선거관리위원회가 지역 초·중·고교 대상으로 진행한 매니페스토 실천 우수사례 공모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학생회장 활동과 앞으로 치를 수험공부를 병행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 같아 망설였지만 친구들의 적극적인 권유로 좋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학교에서는 기본적인 생활습관과 약속, 규칙의 중요성을 많이 강조해요. 하지만 학익여고 학생들에게 어떠한 활동이 필요할 지는 저의 몫이죠. 친구들이 내용을 공감할 수 있으면서 거부감이 들지 않는 여러 활동들을 학생회와 고민하며 진행했습니다”

박 학생회장은 공약으로 푸른 학교 만들기, 나눔으로 하나 되는 학익여고, 세계를 짊어지고 나아갈 학익여고인 만들기 등을 꼽았다.

이 공약에 따라 학교폭력예방 캠페인, 가평 꽃동네 봉사활동, 사랑의 연탄배달, 전국청소년모의국회, 대한민국청소년모의국제회의 등 학생회와 함께 진행했다.

“많은 친구들이 참여하는 계획을 짜야하기 때문에 하나를 하더라도 자료 수집과 정리에만 꼬박 하루를 보냈어요. 나의 생각이 많은 학익여고의 학생들과 함께한다고 생각하니 더욱 책임감이 느껴지니까요”

특히 박 학생회장은 지난 1월9일부터 2일간 G20 정상회의 출범 기념으로 진행된 ‘제2회 대한민국청소년모의국제회의’에 참여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 경험이었다.

학익여고인들과 함께 사회의 다양한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또 그것들을 해결해 나가기 위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였기 때문이다.

청소년모의국제회의를 통해 학익여고의 여러 학생들은 학교에서 배운 지식을 활용해 사회에 참여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학익여고 학생들이 사회 문제에 귀 기울이고 동참해서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을 찾아보고 있어요. 물론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홍보에도 노력하고 있지요. 책 속의 이론과 획일화된 지식으로는 결코 얻을 수 없는 살아있고 생생한 배움이 현장에 있기 때문입니다”

라다솜기자 radasom@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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