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살기 위해 한 시도 긴장을 늦추지 않고 생존 경쟁을 하다보니 몸과 마음은 성할 날이 없으니 말이다.
고된 업무와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하여 정신적, 육체적 피로가 가중되어져 조금만 무리를 해도 피곤이 풀리지 않고 매사에 의욕을 잃어 하는일도 자꾸 미루게만 되고 몸은 더욱 쇠약해져서 아픈곳만 늘어가는 피로증후군을 보이게 된다.
만성 피로증후는 무슨 일을 하든지 쉽게 지치고 몸이 나른해져 잠을 잔 것 같지 않은 증세가 6개월 이상 지속되고 반복되어지는 것을 말한다.
원인 질환은 결핵이나 간염같은 감염질환, 당뇨, 갑상선 등의 내분비 대사질환, 암 또는 빈혈 같은 혈액, 종양질환, 류마티스성 관절염, 전신성 홍반성 낭창같은 교원성 질환 등에서 주로 나타나며 우울증, 불안증 등의 정신질환, 항고혈압제, 신경안정제 등의 약물부작용, 비만 등으로 생겨나기도 한다.
또한 만성피로는 심한 경우 기억력장애, 집중력장애를 유발하며 두통과 미열, 어지러움, 불면증, 무기력증, 권태감, 월경불순, 정력감퇴, 관절통, 인후통, 근육통 등이 동반되어진다.
특히 사회활동이 왕성한 시기인 20~40대에서 흔히 볼 수 있으며 충분히 자고난 후에도 늘 피곤함을 호소한다면 만성피로일 가능성이 농후하며 1주일이상 풀리지 않고 반복되어 진다면 증후군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만성피로증후는 한의학적인 한방병명에 허로(虛勞), 노권상(勞倦傷)에 해당되는데 그 변증원인은 비위허약(소화기능허약), 폐신양허(폐장과 신장이 약함), 심비양허(심장과 비장이 약함), 간기울결(흥분이 지나쳐 간이 손상됨), 과도한 육체노동으로 인한 허로, 주색과다로 인한 간신음허(간장과 신장이 약함)등으로 볼 수 있다.
치료법을 알아보면 약물요법, 침구요법, 부황요법, 추나요법, 해독요법 등으로 나뉘어진다.
약물요법으로는 체질에 따른 쓰임새가 있는데 소음인은 인삼, 감초, 생강 등이 표함된 보중익기탕, 소양인은 숙지황, 산수유가 들어간 형방지황탕, 태음인은 녹용등의 보제가 주인 녹용대부탕, 태양인은 오가피가 주인 오가피장척탕 등을 음용할 수 있으며 변증에 따라선 육미지황탕, 귀비탕, 대보원전, 고본건양단, 십전대보탕 등을 사용하여 정신적, 육체적인 스트레스를 풀어주고 위축된 체내의 기능을 활성화시켜 원기를 북돋아 줌으로써 만성적인 피로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침, 부황, 추나는 인체에 흐르는 14가지 경락의 경혈을 자극해서 기혈순활을 도와주고 피로의 근본원인을 제거하게끔 하는 한방전통요법이다.
또한 가정에서 쉽게 할 수 있는 족탕과 반신욕은 근육과 신경계의 긴장을 폴어주는데 아주 효과적인 치료법이자 예방법이다.
40~42도 되는 따뜻한 물에 10~20분 정도 발 또는 배꼽까지 담그고 문질러 주면서 찜질을 하다보면 장 운동과 내분비기능에 상당한 효과를 가져오게 된다.
음식 영양면에서는 고단백과 저 탄수화물 식이요법을 하는것이 마땅하며 저혈당증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식사를 가볍게 자주 하는것이 좋을 듯하다.
인삼차, 오미자차, 구기자차, 생강차, 대추차도 피로를 회복하는데 도움이 되며 식초(자연)는 부신피질 호르몬의 호르몬분비를 원활하게 해주므로 하루에 2~3숟갈정도를 생수에 타서 마시면 스트레스도 상당히 줄어들 것이다.
(신장 바로위에 붙어있는 아주 조그만한 부신이라는 기관은 스트레스가 가해졌을때 가장 강하게 저항하는 장기)
만성피로증후군은 누구나 한번 쯤은 겪을 수 있는 증상이자 질병이라고 생각한다.
질병이 왔을때 후회하지 말고 건강을 가지고 있을 때 잘 지켜나갔으면 하는 바램이다.
규칙적인 생활습관, 식이, 운동을 잘 하는것도 중요하지만, 마음에서 얻는 원인이 제일 크므로 내 편할려고 남을 배려하고 도와준다면 정신적인 고통에서 조금이나마 해소되지 않을까 싶다.
김천수 천수당한의원 원장·한의학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