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무원노동조합 인천 동구지부가 신효웅 지부장이 동구청 총무팀장으로 부터 폭행을 당했다며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동구지부는 공식적인 사과와 함께 해당 팀장의 인사 조치를 주장하고 있어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

10일 동구지부는 지난 6일 각종 휴가를 이용할 수 있다는 내용의 홍보물을 직원들에게 전달한 것과 관련, 한모 총무팀장이 교통과 사무실에서 신 지부장의 목을 조르는 등 폭력을 행사했다고 밝혔다.

지부의 대표성을 가진 지부장에게 공개 장소에서 반말과 폭력을 휘두른 것은 노조 탄압으로 볼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직원들의 복지증진과 후생복리를 담당하는 총무팀에서 이번 사태가 발생됐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동구지부는 지난 5일 여성공무원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벌인 과정에서 보건휴가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직원들이 있다며 경조사휴가, 보건휴가, 장기근속휴가, 퇴직준비휴가 등을 주체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내용의 홍보물을 전산망을 통해 직원들에게 전달했다.

그러자 총무팀장이 지부에 문제를 제기, 지부장의 소속 과인 교통과를 찾아가 폭력을 행사했다는 것이다. 현재 동구지부는 이번 사태와 관련, 구를 상대로 세 가지 요구조건을 내놨다.

동구청장의 재발방지를 위한 약속과 총무팀장이 교통과와 노조사무실에서 공개 사과할 것, 총무팀장 인사 조치 등이다.

반면 구는 총무팀장이 폭력을 사용한 것이 아니라 대화 도중 이야기가 잘 풀리지 않자, 이야기좀 하자며 언성을 높인 것이라며 팀장에게 사과를 권고한 상태라고 밝혔다.

한편 동구지부는 11일 오전 10시 구청장 면담을 신청, 요구조건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시 강력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이은경기자 lotto@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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