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 및 지하철에 설치된 휠체어 리프트가 전동휠체어에 부적합해 장애인 이동에 관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인장연) 회원 30여명은 지난 8일 인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인천시와 인천지하철공사가 최근 신연수역에서 발생한 장애인 추락사고의 책임을 인정, 공개사과 할 것을 촉구했다.

지난 4일 오전 10시쯤 인천지하철 신연수역에서 휠체어 리프트를 타려다 계단으로 추락해 의식불명 상태인 지체장애인 김모(26)씨와 관련, 시의 책임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인장연에 따르면 신연수역에 설치된 휠체어 리프트는 지난 99년 10월 인천지하철 개통당시 설치된 것으로 현재 많은 장애인들이 이용하고 있는 전동휠체어의 무게와 특성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것.

특히 노후된 리프트는 장애인의 안전한 이동을 방해하는 살인무기로 전락, 끊임없이 리프트 관련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역사 직원들에 대한 안전교육도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리프트 가동법에 대한 철저한 교육과 장애인에 대한 이해와 배려에 대한 교육도 함께 진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인장연은 시와 지하철공사를 상대로 안전대책을 요구했다.

2008년까지 인천시내 지하철 역사에 엘리베이터 설치와 2011년까지 저상버스 50%까지 확대 도입, 장애인들의 안전한 이동권을 보장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정영균 인장연 회원은 “장애를 가졌다는 이유만으로 죽을 수밖에 없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시가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자영기자 idjycho@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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