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군 주민들이 강인여객과 S사가 각각 운행하고 있는 인천과 강화도간 버스노선 요금이 크게 차이가난다며 불만을 제기하고 나섰다.

특히 1천500원의 저렴한 요금을 받는 강인여객 700번 버스는 50분 간격으로 운행하는 반면 4천500원을 받는 경기도의 S사 버스는 25분 간격으로 운행, 주민들이 싼 요금을 받는 버스의 배차를 늘려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공지현씨 등 강화 주민 4천940명은 700번 노선은 S사가 운행하는 버스요금에 비해 3천원이나 요금이 저렴하지만 50분 간격으로 운행되고 버스가 고장이 나면 100~120분을 기다려야하는 불편이 있다며 운행횟수를 늘려줄 것을 최근 인천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에 진정했다.

주민들은 저렴한 비용의 버스가 자주 다녀야 외부지역 방문객들이 강화를 자주 찾을 것이라며 700번 노선에 대해 10분 간격으로 운행하고, 시내 좌석버스 요금과 같이 카드 900원, 현금 1천원으로 요금을 책정해 줄 것을 요청했다.

700번 노선은 인천시가 강화주민들의 교통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경기도의 반대속에 건설교통부의 조정을 받아 지난해 6월 신설된 노선이다.

시는 어렵게 신설된 노선으로 운행한지 얼마 안된데다, 강화군이 급격한 여건 변화로 수요가 폭증한 상황이 아닌 만큼 700번 버스의 운행횟수를 늘리는 것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김을태 시의회 건설교통위원장은 “주민들이 3천원이나 더 주고 버스를 타고 다녀야 하느냐”며 “이 문제는 시급히 개선돼야 한다”고 밝혔다. 김위원장은 특히 “S사는 경기도 회사로 인천 버스회사가 지역을 제대로 못다닌다는 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되느냐”며 “시가 강화군민들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수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백범진기자 bjpaik@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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