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인천지역 소매유통업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전망됐다.

인천상공회의소는 지역 250개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2010년 1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가 기준치 100을 훌쩍 뛰어 넘는 113으로 집계됐다고 21일 밝혔다.

지역 일부 백화점의 매장 확장과 신규 아파트 입주자 증가 등으로 소비증가가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설 명절 등 계절적 특수 등으로 소비심리가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됐다고 인천상의는 분석했다.

업태별로는 모든 업태가 기준치 100을 웃돌았다.

백화점은 지수 135로 업태 가운데 가장 높은 전망치를 기록했다.

특히 슈퍼마켓도 지수 120으로 전 분기 81보다 29포인트 상승했다. SSM(기업형 슈퍼마켓) 규제와 소량구매 및 근거리 소비패턴 등이 확산되면서 슈퍼마켓 소비가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가 많았기 때문이다.

대형할인마트는 지수 115로 호전을 예상하고 있지만 지역 내 대형할인마트 출점부지 포화 및 대형마트 관련 규제 등 업태간 경쟁 심화에 대한 우려로 백화점, 슈퍼마켓보다 낮은 전망치를 나타냈다.

전자상거래업과 편의점지수도 112, 113 등을 기록하며 앞으로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업체가 많았다.

항목별 전망에서는 ‘순이익’이 124로 가장 높았고 ‘판촉강화’ 123, ‘광고확대’ 122, ‘매출액’ 120, ‘총비용’ 120, ‘고객수’ 116, ‘객단가’ 111 등의 순으로 나타나 소매유통업 경기호전세가 뚜렷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1분기 경영애로 요인으로는 ‘업태 내 경쟁심화’ 28.2%, ‘수익성하락’ 28.2%, ‘소비심리 위축’ 18.8%, ‘업태 간 경쟁격화’ 15.8% 등의 순이었다.

인천상의 관계자는 “최근 물가상승, 환율불안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지역 및 국가 경제가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크다”며 “기대심리가 실제 소비로 이어질 수 있는 지원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은경기자 lotto@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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