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저의 작은 도움으로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 저 역시 기분 좋아져요.”

허스키하면서도 애절함이 감도는 목소리로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가수 박상민(44)씨가 계속 되는 기부콘서트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40억대의 숨은 기부로 주목받은 그다. 그러나 그의 기부 행보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박씨가 이처럼 불우이웃돕기에 발벗고 나선 것은 어려운 환경에 처한 이웃들에게 금전적인 지원도 필요하지만 그에 못지 않은 애정과 관심도 중요하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서다. 특히 기부콘서트는 박씨 혼자만이 아닌 많은 팬들과 함께 주변을 돌아볼 수 있게 하는 기회를 제공해 더 큰 사랑을 나눌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때문에 그는 금전적인 기부 못지 않게 자선콘서트 여는 것에 열정을 쏟고 있다.

지난해 12월, 인천신문이 주최하고 ㈜LScomm과 (사)인천문화진흥연구원이 주관한 ‘박상민 라이브콘서트-겨울이야기’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인천시민 6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친 공연의 수익금 중 일부는 그가 알고 있는 불우이웃들의 몫이었다. 그는 “돈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정”이라며 “지난해 콘서트 역시 기부콘서트로 연 것은 주변의 이웃과 정을 나누고 싶은 마음에서다”라고 밝혔다.

한편 올해도 그의 기부콘서트는 계속될 전망이다. 박씨는 지난달 20일 서울의 한 백화점에서 개그맨 이홍렬씨와 가수 테이, 강수지씨 등과 함께 기부콘서트를 연 바 있다. 그러나 아직 시작에 불과하다는 생각이다. 그는 부천을 비롯해 오는 27일 인천에서도 자선콘서트를 기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남성미 넘치는 목소리와 선행으로 팬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박상민씨는 지난 1993년 1집 ‘스타트’로 데뷔한 이래 지금까지 정규앨범 13집, 싱글앨범 3집을 각각 발매했다. 대표 히트곡으로 ‘멀어져 간 사람아’, ‘청바지 아가씨’, ‘하나의 사랑’ 등이 있으며 애니메이션 ‘슬램덩크’ 주제가인 ‘크래이지 포 유’와 ‘너에게 가는 길’을 부르기도 했다. 최미경기자 mkchoi333@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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