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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가 좋아도 학교 공부를 우선해야죠”
“처음엔 그냥 야구가 좋아서 모인 선수들이었는데 이젠 야구를 하기 위해서 공부를 하는 팀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오는 16일 서구지역 최초의 리틀야구팀으로 창단식을 갖는 인천 서구리틀야구단 최재인(38) 단장은 말 그대로 지난 3월 그냥 야구가 좋아 팀을 꾸리기 시작했다.



현재 한진고등학교 국어교사로 재직중인 그에게 야구와 관련한 이력이라고는 사회인야구 석암리그 ‘손모아야구단’에서 4~5년간 활동한게 고작.


하지만 초·중·고를 통틀어 야구팀 하나 없는 서구지역에서 야구 때문에 타지역으로 전학을 가거나 외지로 연습을 다니는 어린 학생들을 볼때마다 마음이 늘 편칠 않았다.


그래서 최단장은 지역내 백석초, 당하초, 검단초, 마전초 학생들을 대상으로 리틀야구팀의 필요성에 대한 의견을 물어 팀창단을 추진키로 했다. 물론 초기 야구장비 구입과 부수적인 비용은 모두 최단장 개인의 몫이었다.


“지난 6월 서구청 체육진흥팀을 찾았을때 서구지역 대표로 전국대회에 출전해 좋은 성적을 얻어오면 예산을 지원할 수 있는 방안도 있다는 말에 더 용기가 났습니다.”


결국 값이 꽤 나가는 포수장비에 배트 8자루, 공 100개와 함께 단원들의 기동성 확보를 위한 중고 승합차도 고민끝에 구입했다. 물론 학교측의 도움을 얻어 백석초등학교 운동장을 야구단의 연습장으로 쓰기로 했다.


이렇게 해서 모은 단원이 모두 32명. 하지만 최단장이 이들에게 야구를 시작하기 전에 다짐해 둔게 있다. 학교 성적이 야구를 안할때보다 떨어지면 부모님과 상의해서 야구를 쉬게 한다는 조건이었다. 이러다 보니 야구를 하고 싶어하는 단원들이 성적이 떨어질까봐 조용히 공부방에 다니는 풍경이 눈에 띄기 시작했다.


“제 직업이 교사라서가 아니라 클럽스포츠의 기본적인 목적이 학교 공부를 빼놓고는 얘기할 수 없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러다보니 일반 단원뿐 아니라 시작부터 선수의 길을 염두에 두고있는 단원 역시 공부가 필수적인 생활이 됐다는게 최단장의 설명이다.


더욱이 지난달 한국리틀야구연맹의 창단 승인까지 받으면서 제물포고등학교 야구감독을 지낸 현 인천야구협회 오택인 경기이사를 사령탑으로 전국대회 출전을 위한 본격적인 꿈을 부풀리고 있다.


최단장은 “물론 월 10만원씩의 회비를 받아 운영하는 리틀야구단이지만 어린 학생들이 야구와 공부에 대한 꿈이 식지 않도록 주변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며 창단 과정에서 겪은 말못할 어려움들을 미련없이 털어냈다. 이원구기자 jjlwk@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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