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인천시당 이원복 위원장이 오는 5월31일 실시될 민선 4기 인천시장선거 출마를 17일 공식 선언한다.

?이 위원장측은 16일 “이 위원장이 주위의 권유를 받아들여 이날 오전 10시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내 경선 참여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라며 “공정한 경선을 위해 시당위원장직도 함께 사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한나라당의 인천시장 후보 선출을 위한 당내 경선은 이미 출마를 선언한 안상수 현 시장과 윤상현 시당 정책위원장, 이원복 시당위원장간 3파전으로 치러 질 공산이 커졌다.

?당초 이 위원장은 지난 10일 출마를 선언할 계획이었으나 중앙당 운영위에서 지난해 정한 ‘시·도당 위원장 출마제한’ 지침에 제동이 걸려 출마선언 일정이 다소 미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위원장측은 “야당 입장에서 외부에서 인재를 영입할 마당에 내부의 경쟁력 있는 후보의 출마를 제한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주장을 펴왔다.

?중앙당은 이 문제를 운영위에서 논의할 계획이었으나 최근 15인의 공천심사위원회가 구성되면서 이를 공심위로 이관했다.

?이에따라 중앙당 공심위는 오는 23일께부터 전국 광역단체장 후보 공모신청을 받고 빠르면 이달말께 시·도당 위원장의 출마 자격 여부를 확정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이 위원장이 주말을 앞둔 17일을 D데이로 잡고 시당위원장직 사퇴로 배수진을 친 것은 공심위를 압박하려는 전략적 차원으로 풀이된다.

?공심위는 앞서 지난해 12월 개정된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된 후보에 대해 당원 자격정지’ 조항을 담은 당규 윤리위원회 규정의 소급 적용 여부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져 이 문제가 소급되지 않을 경우 시·도당 위원장에 대한 출마제한 지침도 해제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정가는 안 시장이 굴비상자 사건에 연루돼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고, 이 위원장 역시 출마제한 지침에 해당돼 그동안 극심한 후보 자격논쟁을 겪어왔다.

?이 위원장의 한 핵심측근은 “동북아 핵심도시로 인천이 발전되기 위해서는 인천정서에 혜안이 밝은 새 인물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높다”며 “후보자격 여부는 당헌당규와 경중을 따져야 하는 만큼 시·도당위원장에 대한 출마제한은 부당한 지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위원장측은 최근 인천시 남구 주안 J빌딩에 100평 규모의 선거사무실을 마련하고, 본격적인 경선준비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물포고와 연세대를 졸업한 이 위원장은 지난 1988년 당시 김영삼(YS) 전대통령이 이끌던 통일민주당 국회의원 후보로 정계에 입문했으며 YS비서관을 지낸 정통 YS맨으로 15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이후 오는 7월 전당대회에서 당권에 도전할 DR(김덕룡 )계로 분류되고 있으며 신한국당 부총무와 한나라당 중앙연수원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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