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운터 테너 이동규는 여성스러운 유연함과 남성적인 카리스마를 동시에 갖춘 드라마틱한 목소리로 신이 내린 음악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유명 국제 성악 콩쿠르마다 1위를 휩쓸면서 최고 성악가로 발돋움하고 있는 그다. 지난해엔 유럽 최고 권위의 프란시스코 비냐스 국제 콩쿠르 대상을 비롯해 5개부문을 수상했는가 하면, 조지런던 재단 콩쿠르에서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국내 무대에선 지난 3월 통영국제음악제에서 슈베르트의 ‘마왕’을 선보이면서 4명의 주인공을 모두 소화해내는 놀라운 연기로 호평을 한몸에 받았다.

이동규가 인천 무대에 온다. 인천시향이 두번째 여는 ‘브런치 콘서트’ 무대에 서기 위해서다. 7일 오전 11시 인천종합문예회관 대공연장으로 관객을 부른다.

공연시간 파괴를 내걸고 늦은 오전에 여는 클래식 음악회다. 장르도 정통 클래식에서 탈피했다. 공연후 간단한 식사와 출연자 팬사인회로 이어가는 것도 색다르다.

이번 공연에서 이동규는 헨델 오페라 ‘세르세’ 중 ‘그리운 나무 그늘이여’, 비제 오페라 ‘카르멘’ 중 ‘하바네라’를 들려준다.

바이올리니스트 박정배와 인천시향 부수석으로 활동하고 있는 클라리넷 연주자 권오태도 협연무대를 준비했다.

사라사테의 ‘지고이네르 바이젠 작품 20’, 모차르트의 ‘클라리넷 협주곡 가장조 작품 622’를 각각 들려준다.

인천시향은 뮤지컬 ‘캣츠’ 삽입곡들과 영화음악 메들리도 골랐다.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4번 바단조’로 마무리 한다. 이경구 지휘자가 지휘봉을 잡았다. 1만원. ☎(032)420-2781 김경수기자 ks@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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