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진공사의 인천항만물류협회장 22년 시대가 마감되고 17일 새로운 물류협회장 탄생이 예고되고 있다.

?인천항만물류협회는 이날 오전 10시30분 협회 회의실에서 15개 회원사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앞으로 3년여간 인천항만물류협회를 이끌어갈 새 대표를 선출한다.

?특히 이날 선출되는 항만물류협회장은 지난 1984년 이후 계속됐던 영진공사 회장의 물류협회장시대를 마감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영진공사는 지난 1984년 고 이기성회장이 물류협회장에 취임한 이후 지난 1998년 이 회장의 유고로 이기상(70) 회장이 자리를 맡은 이후 현재까지 22년째 회장직을 이어가고 있다.

?이기상 회장은 지난 2004년 협회장 사퇴를 간곡히 요청했으나 회원사들의 만류로 재취임한 이후 올해만큼은 회장직을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내보이고 있어 신임 물류협회장 탄생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이 회장은 “인천항이 변화의 시대를 맞아 새 인물이 나서야 한다”며 이번만큼은 사퇴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다.

?이 회장의 뜻에 따라 회원사들은 물류협회의 개혁을 위해서도 새로운 인사가 회장에 취임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어 물류협회장 교체는 대세다.

?여기에다 현 이회장의 자리를 승계하기로 했던 심충식 (주)선광 대표가 회장취임을 고사하면서 새회장 탄생이 어려움이 있으나 젊고 대외적 역량이 있는 새로운 인물을 추대해야 한다는 또 다른 움직임도 일고 있다.

?물류협회 관계자는 심 대표를 만장일치로 추대하기로 했다고 했으나 젊은 인사의 추대 움직임도 만만치 않아 물류협회장 선출사상 최초의 경선을 벌일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회원사들이 이번 새 물류협회장 선출에 대한 관심이 그 여느 때보다 높은 것은 이번 회장 임기 중에 업계의 사활이 걸린 굵직한 일들이 넘쳐나기 때문이다.

?당장 올해 인천항만사에 한 획을 그을 ▲항만근로자 노무공급체제 개편 인천항만공사의 ▲부두운영회사제 개편 움직임과 임대료 협상 ▲항만부지 임대기준 개편 ▲외국 부두운영사 진출에 따른 인천하역업계 대응 ▲송도신항(인천남외항) 개발 참여를 위한 업계조정 등의 일을 풀어나가야 한다. 현안 하나하나가 모두 중대하다.
?신임 회장은 현안들을 하나하나 해결하면서 인천하역업계의 새로운 질서를 잡아나가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수행해야 한다.

?하역업계의 한 인사는 “인천항만공사 출범이후 기존 하역업계의 설자리가 점차 좁아지고 있다”며 “신임회장은 강력하고 추진력 있는 인사가 선출돼야 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인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