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실내 체육의 메카가 될 삼산시립체육관의 주인이 결정됐다.
 인천시는 오는 10월 개관 예정인 삼산시립체육관에 대한 운영 책임을 시 시설관리공단에 떠 안겼다.

 18일 시에 따르면 부평구 삼산동 삼산택지지구내 1만5천여평 부지에 740억원의 예산을 들여 건립 중인 지하 3층, 지상 3층 규모의 삼산시립체육관의 위탁기관 선정 심사 결과 시설관리공단이 적합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시 관계자는 “체육관 위탁기관으로 시 체육회와 관리공단이 경합을 벌였지만 대규모 시설관리의 경험이 많고, 조직과 인력 및 장비를 갖춘 공단에서 맡는 것이 타당하다는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시가 2014년 아시안게임 유치에 앞서 건립 중인 삼산시립체육관은 지역연고 프로구단(농구와 배구, 핸드볼)의 전용 경기장으로 사용하고, 각종 국제대회 개최와 평상시 지역 주민을 위한 스포츠 시설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미 개관 시점에 맞춰 세계주니어배드민턴 대회가 이곳 삼산시립체육관에서 개최된다.

 반면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역대 최하위 성적표(11위)를 받아 든 시 체육회는 엘리트 체육의 활성화를 위해 삼산시립체육관의 운영권을 강하게 요구해 왔다.

 평소 다른 시·도에 비해 열악한 체육시설에 대한 불만이 있던 시 체육회는 지역 엘리트 선수들이 체육시설을 사용하는 데 있어 시와 시설관리공단을 거쳐야 하는 복잡한 행정구조와 함께 수익성에 지나친 비중을 두고 있어 정작 선수들이 체육시설을 사용하는 데 큰 불편이 있다고 지적, 새로 지어지는 삼산시립체육관의 운영 주체가 돼야 한다는 주장을 끊임없이 제기해 왔다.

 시는 체육회를 중심으로 한 지역 체육계의 반발을 고려해 최근에 준공한 문학경기장 근처 정구장(6면)과 하키장(인조잔디)의 위탁관리를 시 체육회에 넘겼다. 그리고 기존 시설관리공단이 운영해온 숭의종합경기장과 야구장, 도원체육관과 수영장도 삼산체육관 준공 시점에 맞춰 시 체육회가 위탁관리하는 것으로 잠정 합의, 일단 체육인의 불만을 최소화 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시설관리공단이 위탁 관리해온 기존 체육시설의 관리 주체가 변경될 경우, 그에 따른 부작용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도원동 실내수영장의 경우 일반인의 사용이 많아 엘리트 선수 중심으로 운영될 경우 시민들의 불만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엘리트 선수를 위한 수영장의 수심은 2m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일반인의 사용이 극히 제한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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