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산 골프장 건설이 지역의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계양구가 이화동에 골프장을 추진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이익진 계양구청장은 5일 안상수 인천시장과의 업무보고 자리에서 계양구 이화동에 골프장 9홀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화동은 상습 침수지역으로 농지기능이 저하됐기 때문에 이를 해소하는 방안으로 골프장 건설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이 자리에 참석한 시 개발계획과 관계자는 “그린벨트 지역이기 때문에 건설교통부와 협의가 선행돼야 한다”며 대의적 명분이 없다는 의견을 공식 표명했다.

그러나 안상수 인천시장은 “상습 침수 해소 방안으로 좋은 개발계획 프로그램”이라며 “인천시가 건교부를 설득할 수 있도록 적극 조치를 취하라”고 제시했다.

이와 관련, 계양구 관계자는 “이화동 골프장 건설에 대한 개발안은 문화공보과와 도시정비과가 협의 중에 있고, 이익진 구청장의 아이디어”라며 “타당성 조사 및 환경영향평가 등 사전절차 이행을 위한 행정적, 재정적 지원 등을 하겠다”고 밝혔다.

계양구가 추진하는 이화동 골프장 9홀은 이화동 33-2 일원에 11만4천평 규모다.

구는 이화동과 함께 상습침수지역인 선주지동에 경인운하와 연계, 4만평 규모의 워터파크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계양구는 현재 계양산 골프장과 함께 서운동에도 9홀 규모의 골프장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안시장은 이날 계양구 주민과의 대화에서 계양구 박촌동에 BTL 방식으로 특목고 유치를 추진, 2009년 3월에 개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0년째 논란을 빚고 있는 ‘계양제2버스터미널 건립’문제와 관련해 안 시장은 “토지주가 제3자에게 양도할 생각이 있다”며 “경제자유구역청의 예산으로 부지를 매입, 계양구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방향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김창문기자 asyou218@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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