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수출기업들의 반수 가까이가 환율문제를 올해 최대 장애요인으로 꼽았다.

한국무역협회 인천지부가 16일 발표한 ‘환율 전망과 그 영향 및 대응방안’에 따르면 인천지역 기업들은 부산에 이어 환율하락에 큰 압박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출전망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인천지역 기업들의 43.7%가 환율을 올해 최대의 수출애로 문제로 지적했다.

지역별 적정환율 수준도 인천이 부산에 이어 두번째로 가장 높았다.

부산지역 기업들이 적정환율을 1천103원으로 가장 높았고 인천은 1천1백1원을 기록해 전국 2위로 환율 하락에 따라 수출채산성 악화 등의 우려가 큰 것으로 집계됐다. 뒤를 이어 광주·전남 1천89원, 울산 1천74원, 전북 1천70원, 대전충남 1천62원, 경남 1천50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천은 900원대를 유지하고 있는 환율 상황으로 볼때 수출마진율이 적정 수준에서 12.4%를 밑돌고 있는 데다가 적정환율 최하위를 기록한 경남과 비교해 51원이 차이가 나는 만큼 지역 기업들의 부담이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한국무역협회 인천지부는 수출채산성 악화가 지역 상품의 가격경쟁력 약화와 수출 감소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 수출 둔화효과가 하반기 이후 들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해 1차 산품과 섬유, 가전제품 등은 보다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형 인천지부장은 “기업들은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가격경쟁력 약화를 상쇄하기 위해 설비 자동화, 한계사업 정리 등 원가절감과 제품 차별화 등 수출경쟁력 제고노력들을 강구해나가야 할 것”이라며 “무관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FTA 체결 국가들로의 진출 등 시장개척에 보다 많은 노력들을 기울여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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