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체육백서’ 집필을 담당한 박재현(42) 인천시청 체육진흥팀 체육지원과 서무 담당자는 백서를 통해 인천 체육이 한 걸음 더 발전하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지난 2월부터 계획을 세워 생활체육, 전문체육, 장애인체육 분야와 체육시설, 국제체육 교류 등 체육정책 전반에 대한 분야별 성과를 분석하고 자료를 수집한 그는 11월 드디어 책을 완성했다. 전국 지자체 중에선 처음 시도한 것이다.
시에서 몇 해 전부터 체육백서의 필요성을 인식했지만 막상 작업을 시작하기가 쉽지 않았다.
“2008년 처음 발간 업무가 주어졌는데 예산이 삭감돼 사실상 추진하기가 어려웠어요. 그런데 올해 또 예산이 안 세워졌지요. 하지만 더 이상 늦출 수 없다는 생각을 했고 과 운영비를 절약해 450만원으로 책을 만들었습니다.”
그는 매일 오전 6시에 출근해 정오까지 집필에만 매달렸고, 야근은 물론 휴일도 출근해 책 발간에 온 힘을 쏟았다.
“인터넷 검색은 물론 도서관에서도 관련 자료를 뒤적였고, 체육단체에서도 많은 도움을 주셨죠. 특히 인천의 체육 역사에 대한 많은 정보를 주신 조준호 인천대학교 교수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그는 지역 내 대학의 체육관련 학과의 교류를 통한 실제에 이론을 병행해 더 발전적인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체육대회 예산에 대한 비용 평가 및 분석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체육 기술을 ‘과학적’으로 도입하는 것처럼 예산에 대한 행정적 ‘과학적’ 분석기법을 통해 피드백을 얻어 더 발전적인 대회를 치르고 담당 공무원의 업무 파악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그는 올해 인천대교개통기념 국제마라톤대회, 전국어르신생활체육대회, 코리아오픈 국제태권도대회 등 큰 규모의 대회와 전국체전 상위 입상 등 각종 체육 이슈가 많았던 만큼 내년도에도 백서가 발간되길 기대하고 있다.
“전문가도 아닌 제가 처음 백서를 만들어 부족함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번 백서 발간이 인천시 체육발전에 귀중한 자료로 활용되는 것은 물론 시민들도 시 체육진흥업무에 대한 이해가 넓혀지길 기대합니다.”
조자영기자 idjycho@i-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