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송도글로벌대학 캠퍼스 조성사업에 최소 195억원, 로봇랜드 조성사업에 66억원의 국고보조금을 추가로 지원해야 사업이 제대로 추진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16일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2010년 예산안 심의’에서 한나라당 이학재(서구·강화 갑) 의원은 질의자료를 통해 “지식경제부가 현재 시장형성 단계에 있는 지능형 로봇산업의 산업화를 촉진하고 초기시장 창출을 유도하기 위해 디즈니랜드 등과 같은 대규모 테마파크 조성을 공모, 청라경제자유구역 5블록 일대 76만7천여㎡에 로봇연구센터, 유희시설, 체험관, 전시실 등을 갖춘 로봇랜드를 2013년(2012년 조기 개장)까지 건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국비 595억원, 시비 595억원, 기타 6천656억원 등 약 7천846억원이 투입될 이 사업에 인천시가 2010년 국비 126억원을 신청했으나 정부가 60억원만 편성, 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이 의원은 지적했다.

그는 청라지역은 주변에 연간 605만명이 방문하는 인천국제공항이 위치하고 2014 아시안게임 주경기장과 인접할 뿐만 아니라 인천시가 2012년 여수 엑스포 행사 전에 로봇랜드 개장을 목표로 사업을 벌이고 있는 만큼 시가 요구한 국비 126억원 전액을 반영할 것을 지식경제부 장관에게 촉구했다.

더불어 그는 인천시와 정부가 송도국제도시 제7공구 캠퍼스 부지 29만5천㎡에 1단계 6천500억원 등 총 1조700억원을 들여 4년제 외국대학 10여개에 1만2천여명이 다니는 송도글로벌대학캠퍼스 건립을 추진하고 있으나 정부는 시가 내년에 요구한 국비 721억원 가운데 526억원만 배정, 정상적인 사업 추진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 예산안대로 526억원만 지원될 경우 나머지 사업비는 민자로 조달(내년 1천832억원)할 수밖에 없어, 결과적으로 과다한 이자부담을 유발해 사업성을 악화시킬 것으로 우려했다.

특히 공사비 조달 차질로 내년 9월 2개 외국 대학(뉴욕주립대 스토니부룩과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 개교가 어려울 경우 국가신인도에 상처를 입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시는 글로벌대학캠퍼스 조성사업 1차 목표 예산을 721억원으로 정한 것이 기획재정부 심사 때 지경부의 지원한도액을 감안한 것이라며 국회 심사 과정에서 애초 신청액 880억원 전액 확보를 희망하고 있어 지경부가 추가로 예산을 배부하지 않을 경우 외국대학 공동캠퍼스 조성 사업 자체에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 김기준기자 gjkimk@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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