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의회 안희태 의원은 지난 1일 개원한 정기회 첫날 본회의에서 한 자유발언을 통해 “(윤 구청장이) 지난 5·31선거 때 (자신의) 선거 참모를 했다는 이유로 막중한 공기업 경영을 맡길 수 있다는 생각이라면, 이는 40만 남동구민을 두려워하지 않는 처사”라며 논란에 빠진 윤 구청장의 보은인사를 꼬집었다.
남동구는 지난 7월26일부터 8월9일까지 도시관리공단 이사장 모집 공고를 냈고, 윤 구청장의 선거 참모를 지낸 오남지(53)씨가 단독 신청했다.
구 이사장 추천위원회는 지난달 18일 오씨에 대해 자격 심사와 면접 등을 거쳐 윤 구청장에게 단수 추천했고, 윤 구청장은 지난 1일 오씨를 도시관리공단 이사장에 임명했다.
이에 남동구 공무원노조와 지역내 시민단체들은 이번 인사는 “전문 경영인으로 전혀 검증않된 인사다. 윤 구청장의 보은인사일 뿐이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적자경영을 면치 못하는 도시관리공단의 경영개선을 위해선 전문경영인이 필요하다”며 이번 인사를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또 도시관리공단에 대한 예산 삭감 등을 경고했다.
남동구의회 박강석 의원은 이번 정기회 회기 안에 오 이사장에 대한 해촉결의안을 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남동구지역 시민단체들은 지난달 말 오 이사장에 대한 직무정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하겠다는 성명서를 냈다. 김주희기자 juhee@i-today.co.kr
김주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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