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 사람으로서 할 수 있는 어떤 일이든지 노력하여 최선을 다한 뒤에 하늘의 뜻을 기다린다는 것을 말하는 한자성어다. 오늘 수험생들의 마음이 이렇다고 할 수 있겠다.

오늘은 2010 대학입학을 위한 수학능력시험을 치르는 날이다. 전국 79개 시험지구, 1천124개 시험장에서 67만7천829명이 시험을 치른다. 인천지역에서도 53개 시험장에서 고교 재학생 3만1천258명과 졸업생 7천42명을 포함해 모두 3만9천102명이 시험에 응시한다.

수험생들은 이 날 하루를 위해 지난 3년 동안 자신의 실력을 쌓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여 왔다. 학부모들도 마찬가지로 수험생인 자식들을 뒷받침하기 위해 온 정성을 다 쏟아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매년 반복되는 행사이지만 수능일 만큼 중요한 날은 없다. 수능을 겪은 가정이 거의 하나도 없고 주변에 수능을 치르는 수험생들이 대부분 같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수능이 중요한 것은 평생에 단 한번 치르는 수능이지만 이 수능이 수험생인 학생들의 일생을 좌우한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 만큼 학생들에게는 오늘 치르는 수능은 인생의 전부라고도 할 수가 있다.

이 같은 중대한 수능을 맞아 수험생들은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맘껏 발휘해야 한다. 유의사항을 세세히 챙기고 마음의 안정을 찾아 차분하고 신중한 자세로 시험에 임해야 한다. 특히 올해는 신종플루로 수험생들의 마음 고생이 더 심했을 듯 하다. 신종플루 확진자나 의심환자는 물론 일반 수험생들까지도 휴교 등으로 수능 준비에도 많은 어려움이 뒤따랐을 것이다. 어제 예비소집일에도 수험생들은 신종플루 발열검사를 받는 등 지난 수능과는 다른 또 한차례의 과정을 겪었다.

그러나 오늘은 이같은 어려움을 모두 털어내야 한다. 그래야만 자신이 쌓아온 노력에 대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오늘 시험을 치르는 모든 수험생들에게 그 동안의 노고에 격려와 응원을 보낸다. 그리고 좋은 결과가 나와 3년 동안의 노력이 헛되지 않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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