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이 인천내륙 전체의 30%도 안되는, 녹지가 절대 부족한 현실에서 골프장 건설위주의 정책은 녹지정책에 대한 포기나 다름없습니다”

인천녹색연합 한승우 사무처장은 일부에서 말하는 ‘골프장도 공원’이라는 주장에 대해 ‘골프장은 녹색사막’으로 규정했다.

골프장은 시민휴식 공간이 될 수 없으며 많은 시민의 이용이 불가능 하며, 잔디이외의 어떠한 생물도 못살기 때문이다.

특히 고밀도로 개발되고있는 인천에서 골프장은 지나치게 넓은 면적 차지, 땅의 효율적 이용과 관리에 문제가 많다고 지적한다.

그는 그럼에도 인천시에 10여 개의 골프장이 추가 계획되고 있다는 것은 안상수 시장이 재선 후 골프장에 관심을 갖고 의도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아니냐며 시 녹지정책 방향의 근본적인 문제를 제기했다.

“국제도시에 걸맞는 골프장도 좋지만 지역적 상황에 맞춰야합니다.

계양산은 가장 많은 시민들이 찾는 쉼터요, 야생동식물의 보전가치가 가장 높은 곳으로 지목되는 곳인데 굳이 이곳에 지을 이유는 없습니다.

인천 땅의 효율적 이용, 감안하지 않고 무리하게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난 2월부터 청라지구 환경문제를 끈질기게 제기해온 한 처장은 특히 이 지역 골프장은 경제자유구역의 취지에도 안맞고 환경적으로도 안맞는다는 점을 강조한다.

“경제자유구역이면 외국의 자본이나 기업유치가 기본인데 골프장은 롯데등 국내 건설사와 기업이 주축이며 외국기업은 구색 맞추기 불과합니다.

국내기업이 골프장을 선호하는 이유는 즉시 건설비용이 만회되기 때문입니다. 외자를 유치한다해도 금방 국부가 유출될 것이며, 고용인구가 많은 것도 아닙니다”

그는 또한 이지역 환경영향 평가가 2004년 2월~7월까지 단시적으로 조사한 것으로 4계절 평가가 안돼 실제 그 지역에 살고있는 야생동식물을 파악하는데 턱없이 부족하며 조사에도 전문성이 크게 떨어져 조사에 한계를 드러냈다고 강조한다.

“청라지구는 금개구리와 맹꽁이 등 22종의 멸종위기 야생동물이 사는 지역입니다. 골프장 예정지도 마찬가지입니다. 보호대책도 없이 추진하는 것이며 근본적으로 재검토돼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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