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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베트남에 좋은 영향 미치고파”
베트남 출신 한 과학도가 인천지역 중소기업에서 해외마케팅 업무를 담당, 눈길을 끌고 있다.


베트남국립대에서 생물공학을 전공하고 지난 2004년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석사과정을 마친 누엔 지미(29)씨는 남동산단 ㈜바이오에프디엔씨에서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고 있다.



생물공학을 의학과 접목시키는 연구 분야에서 오랫 동안 공부한 누엔씨는 지난해 7월 인천에서 처음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하게 됐다.


주된 업무는 해외 바이어들을 만나 수출 계약을 성사시키는 일이지만 연구개발 업무에도 참여하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대학원에서 같이 공부한 현 회사 대표의 권유로 일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베트남,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태국 등 해외 여러나라에 회사 연구 성과를 홍보하는 것이 제 일입니다. 저의 전공과 전혀 다른 분야라고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오히려 큰 도움이 돼요. 연구와 달리 연구결과를 실전업무로 연결시키는 산업화 과정을 배울 수 있다는 것이 큰 재미죠.”


연구실 이후 벌어지는 다양한 상품화 과정을 직접 배우는 지금이 새로운 세상을 만난 듯 기쁜 일이다.


“화장품이나 의약 분야에서 계속 일하고 싶습니다. 사람들이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해주는 일이 너무 보람있는 것 같아요. 또 일을 하면서 세계적인 석학들을 만날 기회도 잡을 수 있어 제 전공분야에도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내년 봄, 로봇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한국인 남자친구와 결혼을 앞두고 있는 그는 한국이 이렇게 자신의 인생에서 큰 영향을 끼치게 될지는 상상도 못했다.


“한국이라는 나라는 저에게 너무 먼 나라였는데. 한국이 제 인생을 좌우할 정도가 됐다는 게 신기합니다. 한국에도 제 고향 베트남에도 좋은 영향을 미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이제는 한국말도 곧 잘하게 된 그는 외모마저 한국 사람들을 닮아가고 있다. 길을 물어보는 한국 사람들이 점차 늘고 있을 정도다.


“한국에 유학와서 영어로 수업을 받아 큰 어려움은 없었지만 사회생활을 하려면 한국말을 배워야겠더라고요. 그래서 연세대 어학당을 다니면 한국말을 익혔죠. 한국말을 잘한다는 이야기를 듣지만 제 생각을 표현하는 데는 한계가 많습니다. 앞으로 좀 더 체계적으로 한국말을 배우고 싶어요. 이를 바탕으로 제2의 인생이 펼쳐질 한국에서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이은경기자 lotto@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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