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인천’은 인천에서 가장 많은 발행부수를 자랑한다.

매달 각 가구에 7만부가 발송되고, 지하철, 학교, 은행 등 공공장소에 2만부가 비치된다. 또한 영어, 일어, 중국어로 부분 번역돼 100여 개 국가의 주재국 공관에 우송, 인천을 알리는 민간대사 역할까지 겸하고 있다.

“2002한일월드컵을 홍보하기 위해 터기에 갔을 때 대사관 직원이 ‘굿모닝인천’을 읽었다며 반갑게 맞아준 기억이 납니다.”

유동현 편집장은 인천시의 공지사항만 채워 넣는 반상회보용 홍보물을 본때 있는 잡지로 업그레이드한 소중한 일꾼이다.

1997년 3월 ‘굿모닝인천’의 전신인 ‘내고장인천’ 전문위원으로 채용되면서 편집을 10년째 수행하고 있다.

현재 정경애, 김미희 편집위원과 함께 잡지를 꾸리고 있다.

“1997년 당시 송도신도시를 위한 매립이 추진됐고, 개발의 당위성을 홍보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시의 홍보성 기사만 게재한다면 독자들에게 외면당할 게 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유 편집장이 생각해 낸 것은 이른바 ‘당위정론’. 시의 홍보기사는 물론 지역의 곳곳을 탐방하면서 인천의 문화를 천착하는 기획을 시도한 것이다.

특히, 철저하게 ‘애향심’을 키울 수 있도록 편집방향을 설정하면서 역사, 문화, 관광 등에 관한 정보를 발굴·소개하는 데 앞장섰다.

‘인천의 재발견’ ‘과거로의 시간여행’과 같은 꼭지는 이후 지역신문들이 변주해서 수용할 정도였다.

한편, ‘굿모닝인천’은 지역의 굵직한 사업의 산증인을 자임한다. 송도신도시, 인천국제공항, 인천지하철, 영종대교, 문학경기장 등의 사업현장을 끊임없이 취재해왔다.

사업의 착공부터 완공까지 후속기사를 내보내면서 어느새 인천관련 사진 슬라이드만 3만컷 이상 축적해뒀다.

인천의 동시대 역사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곳 중의 하나가 바로 ‘굿모닝인천’인 셈이다.

유동현 편집장은 편집권의 자율이 허용된 점을 ‘굿모닝인천’의 강점으로 꼽았다.

관에서 나오지만, 관의 좌장에서 자유롭다는 것이다.

오로지, 시민들의 칼같은 반응이 제일 무섭단다.

시민이 어떤 정보를 원하는지에 대한 끊임없는 모니터를 실시, 기사의 꼭지를 발굴한다.

최근에는 시민참여 공간의 폭을 대폭 넓혔다.

‘인천음식 요리조리’ ‘김치찰칵’ ‘아이들과 함께 동네 한바퀴’ 등은 독자와 함께 꾸리는 꼭지다.

여기에 문화관련 기사의 확충을 도모하고 있다. 문화공연 단체와 공연정보 등을 쉼 없이 소개함으로써, 지역문화 발전의 엔진역할도 자임한다.

유 편집장은 ‘굿모닝인천’이 학생들의 학습자료로 쓰일 때 가장 보람이 있다고 한다.

그들이야말로 인천 미래의 주역이기 때문이란다.

60페이지의 얇은 분량에도 불구하고 통권 153호의 연혁을 자랑하는 ‘굿모닝인천’은 지역에서 월간지의 영역을 홀로 개척해 가고 있다.

김창문기자 asyou218@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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