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평생 시민들의 안전을 책임져 온 것을 인천 지역 어르신들께 대한 봉사활동으로 이어가고 싶었습니다.”

인천지역 노인들에게 살가운 포근함과 따뜻한 사랑을 전하는 전도사 역할을 하는 사람. 인천 서부경찰서 석남지구대 이상춘(56) 경감이다.

오늘날 우리 사회를 특정 짓는 핵심 단어중 하나는 고령화이다.

이 경감은 한 평생을 국민을 지키는 경찰로써 살며 사람들이 눈물과 행복을 가장 가까운 자리에서 함께 지켜봤다. 그 중 가장 안타까웠던 것은 많은 노인들의 겪고 있는 고통과 외로움이었다. 각종 노인과 관련된 사건과 장면을 보며 늘 가슴 한켠에 소외된 노인들에게 줄 수 있는 도움에 대한 생각이 자리 잡고 있었다.

“의학의 발달 등으로 평균 수명이 길어지면서 전체 인구에서 노년층이 차지하는 비중 늘고 있어요. 하지만 어르신들은 나이가 들을수록 소외감과 외로움을 느끼며 우울해 하시죠. 이런 어르신들을 위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는 자리가 없나 찾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2004년, 서울사이버대학 노인복지학과를 들어간 이 경감은 ‘실버하늘사랑’ 사회복지 동아리에 가입해 인천, 서울, 경기도 등 각 지역의 노인복지회관과 요양원을 다니며 김장, 청소 등의 봉사활동을 하기 시작했다.

또한 동아리 회장을 맡으며 사회복지사, 자원봉사관리자, 발마사지 등 사회복지자격증을 취득해 더 폭 넓은 사람들에게 사랑의 손길을 전했다.

평일에는 시민들의 안전을 지키는 경찰로써, 주말에는 도움이 필요로 하는 노인들에게 행복을 전하는 봉사자로써 지난 5년 간 국민의 보살핌을 위해 생활한 것이다. 한결같은 그의 면모다.

“저의 봉사는 비록 작은 노력이지만 손을 건넸을 때 답해주시는 어르신들의 미소는 큰 보람이자 기쁨입니다. 몸이 아프신 분들에게 발마사지 등을 해드리면서 어르신이 느끼는 행복과 또 다른 행복을 경험했어요. 앞으로도 노인들을 위한 봉사활동을 계속 진행해 인천 지역을 훈훈한 사랑으로 넘치는 곳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라다솜기자 radasom@i-today.co.kr

저작권자 © 인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