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인천지역 제조업은 전년보다 성장성과 수익성, 재무구조가 악화되는 등 경영상태가 나빠진 반면, 운수업이나 건설업 등은 성장성과 수익성이 전년보다 나아져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은행 인천본부가 인천지역 매출액 및 출하액 20억원 이상 기업체 701개를 대상으로 지난해 인천지역 기업의 경영상태를 분석한 결과다.

한은 인천본부에 따르면 인천지역 제조업과 운수·건설업을 대상으로 성장성, 수익성, 재무구조 등을 분석한 결과, 제조업은 전년보다 매출 증가율이 둔화되고 수익성, 재무구조 지표가 나빠져 경영 사정이 악화된 반면 운수업은 성장성과 재무구조가 개선됐고 건설업은 성장성과 수익성이 전국보다 양호했다.

분석 결과, 제조업은 대다수 업종에서 전년 이상의 성장세를 보였으나 자동차, 석유정제업 등 주력 업종의 극심한 매출 감소로 평균적으로는 낮은 성장세를 보였다. 전국과 비교해도 매출이나 자산 증가률 등 대부분 지표가 저조했다.

또 수익성도 매출액 영업이익률을 제외하고 전반적으로 나빠졌고, 부채비율이나 차입금 의존도, 자기자본비율 등 재무구조 지표도대부분 악화됐다.

반면 운수업은 성장성이나 수익성, 재무구조 지표가 크게 개선돼 경영상태가 호전된 것으로 파악됐다.

성장성의 경우 매출액이나 총자산, 유형자산 증가율 등 각종 지표가 전년에 비해 크게 향상되면서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고 매출액 영업이익률, 매출액 세전순이익률 등 수익성 지표도 전국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재무구조도 부채비율이나 차입금 의존도가 크게 떨어지고 자기자본비율이 상승하면서 재무구조가 악화된 전국과의 격차를 더욱 넓혔다.

특히 건설업은 성장성과 수익성이 전년보다 크게 향상돼 전국보다 양호한 경영상태를 보였다.

매출액이나 총자산, 유형자산 증가율 등 주요 성장 지표가 모두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았고 수익성도 대부분 지표가 전국 평균보다 상당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재무구조는 부채비율이나 자기자본비율이 전국보다 나빠진데 비해 차입금 의존도는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구준회기자 jhk@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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