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강화군이 지난 6월부터 쌀 재고량 판매에 팔을 걷고 나선지 4개월여 만에 보유하고 있던 재고량 전량을 모두 팔아치우는 성과를 이뤄냈다.

24일 군에 따르면 지난해 쌀 풍작 속에 재고량이 크게 쌓이면서 농민들이 판로부진과 가격하락으로 겪고 있는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지난 6월부터 시민사회단체, 자매결연단체, 요식업조합,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총력판촉활동에 나섰다.

안덕수 군수를 비롯한 공무원들은 자매결연도시인 서울 양천구청을 비롯해 적십자사 등을 직접 방문해 쌀 세일즈에 나서기도 했다. 또 지역내 각급 기관·단체들도 팔을 걷어부치고 쌀 판매에 나서는가 하면 기업들도 행사 때 기념품을 쌀로 대신하고 추석 불우이웃돕기 성품도 쌀로 지원하는 등 재고 쌀 판매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이런 가운데 자매결연도시인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청(시장·강택상) 직원들은 강화 쌀 680여포(16백원만원 상당)를 구매해 남쪽의 따뜻한 정을 나누기도 했다.

이처럼 전 군적으로 나서 노력한 결과 4개월여만에 1만3천여t의 재고 쌀을 모두 판매하는 성과를 거둔 것이다. 그 동안 강화군은 지난해 쌀 생산량이 전년 대비 10%가 증가한 5만7천508t이 생산돼 쌀 재고량 증가로 인한 농가의 어려움이 가중돼 왔다.

한편 강화군은 타 지역 보다 먼저 재고량 소진에 성공함으로써 향후 올 해에 생산된 쌀 소비에 있어서도 한발 앞서 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내 일처럼 판매촉진대열에 동참해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번에 보여준 우리 지역의 저력은 앞으로 강화가 발전해나가는 큰 밑거름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창환기자 nch@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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