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만물류협회가 심상치 않다.?

?인천항부두운영회사들을 겨냥한 인천항만공사(IPA)의 압박(?)이 나날이 거세지는 가운데 18일 오전 11시 인천시 중구 선린동 한 중식당에서 올해 처음 열린 인천항만물류협회대표자회의는 회의 내내 분위기가 무거웠다. 예년의 신년맞이 대표자회의가 다소 들뜬 분위기 속에 가볍게 열렸던 것과 비교하면 이날 회의는 비장함이 감돌았다. ?

?올해 물류협회는 협회장 임기만료에 따른 ▲신임회장 선출 ▲인천항만공사(IPA) 항만임대료 재산정에 대한 대응 ▲송도신항 참여방안 모색 ▲항운노조 상용화 등 산적한 현안들을 헤쳐나가야 한다.?
?1시간 일정으로 시작된 대표자회의는 앞서 협회 사무국측에서 새해 첫 대표자회의 성격상 신임협회장 선출이나 항운노조상용화 대응방안 등 극도로 민감한 사항들을 안건에서 배제하면서 분위기를 부드럽게 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나머지 안건 역시 쉽게 넘어가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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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 첫째 안건인 IPA의 항만임대료 재산정에 대한 대응 연구용역시행을 놓고서는 부두운영회사들이 한결같이 위기감을 토로했다.?
?대표자들은 IPA가 현재 항 밖 항만부지에 대해서만 임대료 재산정을 위한 연구용역을 시행하고 있으나 항 내, 컨테이너터미널 등 항만부지 전체에 대한 임대료 인상이 예고된다며 종합적인 대응방안을 벌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IPA출범 이후 계속되는 임대료 상승압력을 초기에 잡지 않고서는 기존 부두운영회사들의 설자리는 점점 좁아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 이날 대표자들의 공통된 인식이었다.?

?이기상회장은 대표자들의 다양한 요구에 우선 IPA가 추진하는 항 밖 항만부지 임대료 재산정 연구용역에 대해서만 대응용역을 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이어 열린 송도신항 참여방안을 놓고서는 지난해 의향서를 컨소시엄으로 해양수산부에 제출한 영진공사, 우련통운, 선광 등 기존 3사와 새롭게 투자방안을 모색하는 대한통운, 한진 등과 대립되는 모습을 보였다.?

?회의를 주재한 이 회장이 회원사들이 공동으로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협회 내에 소위원회를 구성하기로 결론을 내렸으나 기존 3사의 반발은 역시 거셌다.?

?3사는 이미 송도 신항개발에 나서겠다는 의견을 먼저 제출한 업체로서 기득권이 보장돼야 한다고 주장했고 개발계획이 없는 상태에서 제출한 의향서는 아무런 효력이 없다는 신흥 참여회사들의 지적이 팽팽히 맞섰다.?

?송도신항개발이 가시화하는 올해 항만개발에 참여하려는 하역회사들의 선점경쟁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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