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미군 반환공여지 매입 경비중 60~80%를 국고지원하기로 결정하면서 주한미군 공여구역주변지역 등 지원 특별법 시행령이 마련됨에 따라 경기도 지방자치단체들은 반환되는 미군기지 개발 청사진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는 2011년까지 반환되는 도내 미군기지 면적은 파주시 2천563만평, 동두천시 1천229만평, 양주시 337만평, 의정부시 178만평 등 모두 9개 시·군에 걸쳐 4천429만평으로, 미군과 반환협상을 통해 국방부로 귀속, 각 지자체에 매각대상 예정인 관리면적은 900여만평에 달한다.

경제적 파급효과가 지역내총생산(GRDP)의 30%를 웃돌 만큼 경제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줬던 미군의 철수로 경기침체가 예상되는 동두천시는 시 전체 면적의 42%를 차지하는 미군기지 1천200여만평을 효과적으로 활용, 경제 도약의 계기로 삼는다는 구상이다.

동두천시는 캠프 케이시(428만평)를 중심으로 한국전쟁에 참전한 16개국의 참전기념전시관과 각국 전통문화 체험마을, 영어마을, 록 공연장 등으로 구성된 ‘글로벌타운 16’을, 캠프 호비(421만평)와 캠프 짐볼스(361만평)에 전원주택과 골프 등의 여가시설을 갖춘 골프 빌리지를 건립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가지와 연접한 각 반환 미군기지에 쇼핑·교육·의료·레저 시설 등의 신도심을 개발하고, 대학과 창업보육센터, 국제교류센터, 연수원 등의 유니버시티타운과 LCD부품 클러스터단지 등을 조성한다.

의정부시의 경우 캠프 시어즈와 캠프 카일에 법원·검찰청·교육청 등을 유치해 광역행정타운을 조성을 위한 개발계획을 수립 중이며, 캠프 폴링워터는 일반 상업지역과 자연녹지지역으로 구분하는 지구단위계획 세우고 있다.

또 캠프 에세이욘, 캠프 잭슨 등에 친환경 주거단지, 생태공원, 레저시설 건립을, 의정부시내 동서지역을 가로막고 있는 의정부2동 캠프 라과디아에 왕복 6차로(길이 1.38㎞, 폭 30m) 도로를 착공할 예정이다.

파주시는 LG필립스단지, 운정신도시, 출판문화단지 등 기존 개발사업과 연계해 반환 미군기지에 산학공동체 구성을 위한 대학·연구시설·문화 교육 등 각종 공공시설의 도입을 우선적으로 검토 중이다.

이에 따라 국도 1호선에 위치한 캠프 하우즈와 캠프 에드워즈에 국제무역, 첨단산업단지, 교육연구 시설 등을 갖춘 첨단 컨벤션 멀티플렉스를, 문산읍에 속한 캠프자이언트는 상업, 공공행정 시설 등 도심 개발을 계획 중이다.

또 캠프 그리브스는 임진각과 연계, 생태안보관광벨트를 조성하는 한편 남북영농교류단지, 남북교류 물류단지 등 남북교류협력의 거점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이밖에 하남시는 캠프 콜번(7만2천평)에 청소년수련마을, 실버타운 등의 교육문화시설 조성할 예정이며, 포천시와 평택시 등은 개발계획을 수립 중에 있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인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