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이호웅(남동을) 국회의원이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열린우리당의 2·18 전당대회를 3일 앞둔 15일, 김근태 당의장후보 선거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 의원은 ‘특별성명’을 통해 “정동영 후보가 당 위기의 원인과 책임에 대한 논의를 ‘네거티브’ 선거전략이라고 매도, 당을 망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당대회가 과열되면 당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논리로 치열한 논쟁을 회피하는 것이야말로 당에 도움이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당내 다수파의 실질적 리더인 정 후보측이 당 위기의 원인과 책임이 그동안 당을 이끌어온 자신들에게 있지 않다는 점을 논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모두의 책임이라고 얼버무리는 것이야말로 ‘책임전가론’이라고 덧붙였다.

 당내 다수파의 무원칙한 실용노선이 당 정체성을 상실케 한 점을 상기시키고 김근태 후보는 ‘중산층과 서민의 당’노선에서 이탈한 데서 당의 위기가 왔음을 논증해왔다고 밝혔다.

 고건, 강금실, 이수호, 문국현, 최열 등 냉전과 특권의식에 사로잡힌 한나라당에 반대하는 모든 양심적인 세력이 함께 연대하자는 김 후보의 ‘범 양심세력 대연합’만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우리당이 승리하는 비법임에도, 당내 다수파의 조직과 대세론에 밀려 아직까지 김 후보가 3% 부족한 상황에 놓여 있다고 열세를 인정했다.

 하지만 아직 3일이란 시간이 남아있는 점을 들어 남은 열정과 역량을 총동원, 3%의 장벽을 돌파하자고 당원들에게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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