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벤쿠버 리버사이드 세컨더리 스쿨 교사와 학생 등 17명이 자매학교 방문과 전통문화 체험을 위해 인천을 찾았다.

지난 25일 한국에 온 이들은 그동안 자매학교인 숭덕여고와 인천중, 제물포중 학생들의 집에서 생활하며 덕수궁과 남산타워, 한국민속촌 등지를 찾아 한국의 전통 문화를 경험했다.

인솔교사 빌 통(57)씨는 “한국에 와서 기쁘다. 새로운 문화를 경험할 수 있었고, 학생들이 체험을 통해 다른 문화와 다른 국가의 사람들을 받아들이는 법을 배울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29일 숭덕여고를 찾은 이들은 하루종일 한국 학생들과 수업을 같이 들었고, 태권도 배우기, 한복 입기, 사물놀이를 즐겼다.

한국 학생들과 대화하는 시간도 가졌다.

한복 입기 시간. 외국인 학생과 교사들은 한복 입는 법을 몰라 처음에는 어리둥절해 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숭덕여고 교사가 한복 입는 법을 알려주고 나서야 겨우 옷 매무새가 단정해졌다.

빌 통씨는 “한복은 입고난 뒤 불편함은 없었는데, 처음 입어보는 거라 도움이 필요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홈스테이를 하는 가족이 한복을 선물해 줬다”며 “캐나다에 돌아가 한복을 입고 한국의 문화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이 두번째 한국 방문인 다렌 보이척(19)군은 “한복 사이즈가 맞지 않은 친구를 보니 웃음이 나오기도 했다”며 “하지만 한국의 전통의상을 입고 큰절이라는 걸 배울 때만큼은 한국의 전통 인사의 진지함과 멋을 느꼈다”고 말했다.

리버사이드 세컨더리 스쿨과 자매학교인 숭덕여고, 인천중, 제물포중은 상호 방문을 추진해 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한국학생들이 캐나다를 방문했다.

보이척군은 “홈스테이 식구들과 봉사자 친구들 모두가 한 가족처럼 편하게 대해줘서 고맙다”며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국에 오고 싶다”고 밝혔다.

리버사이드 세컨더리 스쿨 학생들은 30일 숭덕여고를 떠나, 인천중과 제물포중에서 5일간의 자매학교 체험학습을 할 계획이다.

송효창기자 jyhc@i-today.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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