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겨운 풍물판이 한판 벌어진다.

인천시립무용단은 30일 오후 7시30분 인천종합문예회관 소공연장에서 제63회 춤마당·흥마당 ‘사물놀이’를 준비했다.

지난해 여름 시립무용단이 ‘잔향(殘響)’이란 이름으로 삼도설장구 등 흥겨운 마당을 펼친데 이어, 두번째로 준비한 사물놀이 공연이다.

사물놀이(풍물)로 대표되는 ‘비나리’, ‘삼도설장구’, ‘삼도농악가락’, ‘판굿’ 중 이번 공연에서는 비나리와 판굿을 중심으로 공연한다.

꽹가리, 징, 북, 장구 등 사물이 풀어내는 가락 위에 평안과 안녕을 바라는 마음을 실어 보내는 ‘비나리’로 이날 공연의 시작을 알린다.

사물잽이들이 객석 뒷편 출입문에서 “문엽소, 문엽소 오방신장 문엽소, 만인간이 들어갈 때 만복이 들어갑니다”하며 등장하는데, 신명난 가락과 함께 이들이 풀어내는 사설이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귀기울여 들어보는 것도 공연을 즐기는 한 방법.

비나리로 시작한 공연은 경기·충청지역에서 벌어지던 ‘웃다리 풍물’로 이어진다.

다채롭고 화려한 꽹가리 가락이 웃다리 풍물의 주안점. 가락이 빠르고 힘이 있으며 맺고 끊음이 분명한 것을 특징이다.

시립무용단 정미심, 송미록, 김유미, 박진아 등이 개인 기량을 맘껏 펼치며 ‘판굿’ 판을 벌인다.

각각의 악기가 갖는 특성에 따라, 춤과 진을 구성하며 화려한 무대를 펼친다.

무대를 누비며 출정굿, 사통백이, 좌우치기 등 다한 진법놀이를 선보이고, 쇠놀음, 징놀이, 장구놀음, 소고놀이, 열두발놀이 등 화려한 개인 기량을 맘껏 풀어낸다.

특별공연으로 ‘장검무’도 준비했다.

대륙적 정취가 돋보이는 현란하면서도 장쾌한 칼사위와 우리 전통 검무가 지닌 유연하고 흥겨운 춤사위가 절묘한 조화를 이룬, 이매방의 창작춤이다.

1만원, 5천원(단체 할인 30%) ☎(032)438-7774

김경수기자

저작권자 © 인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