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황으로 산업 현장들이 심각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끊임없는 실패와 도전의 결과물로 안전시설에 획기적인 제품을 내놓은 사람. 기존의 노란 점자보도블록의 문제점을 개선시킨 ‘LED(Light Emitting Diode·발광다이오드) 발광형 교통안전 점자보도블록’으로 횡단보도 사고 방지 및 교통사고율 감소에 큰 효과를 보여준 (주)에스엘테크 윤외련(58) 회장이다.
윤 회장은 23일부터 4일 간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 도로·교통의 전 분야 제품이 대거 전시되는 ‘2009 국제도로교통박람회’에 LED 발광형 점자보도블록을 전시해 각광받고 있다.
지난 2004년부터 횡단보도의 시설 제품 개발에 힘 쓴 윤 회장은 이런 획기적인 제품을 만들게 된 계기가 아이들의 안전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부산교대를 졸업해 한 인생을 초등학교 교사로서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보낸 윤 회장은 교직생활 중 등·하교 교통지도를 하면서 횡단보도의 위험성을 몸소 느꼈기 때문이다.
“조그마한 초등학생 아이들은 횡단보도를 건널 때 왁자지껄 수다를 나누거나, 심지어 불이 바뀌기 전에 뛰어가는 아이들도 있어요. 이로 인해 사고 나는 아이들도 많이 봤지요. 퇴직 후, 횡단보도를 보다 안전지대로 만들기 위해 개발을 시작하게 됐어요.”
발명특허품인 이 블록은 정지 시에는 빨간불을, 통행 시에는 초록불이 켜져 일반인을 비롯한 저시력 장애인, 노약자, 어린이들의 신호 인식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큰 효과를 보이는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보행자와 운전자의 안전을 제공하면서 저전력·저소비로 경제성까지 갖춰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고효율 및 내구성이 뛰어나고 LED전등을 내장시켜 가로등과 동시에 점등돼 야간조명에 따른 에너지 비용 부담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LED 발광형 점자보도블록은 저탄소 녹색성장의 정책에 맞는 저전력·저소비, 안전제품입니다. 실제로 대구, 마산, 창원, 서울 등 전국 20여곳에 설치됐고 각 시민들의 반응이 매우 좋은 것으로 나타났어요.”
LED를 이용한 점자블록을 포함한 시선유도등, 태양광제품군 등의 개발로 약 20건의 특허·인증을 받은 (주)에스엘테크의 윤 회장은 앞으로도 사람의 안전을 위한 개발에 힘쓰겠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
“인천 시민들 또한 이 제품으로 횡단보도 사고 방지 및 교통사고를 감소시킬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으면 합니다. 앞으로도 위험이 도사리는 도로에서부터 사람들이 안전보행을 확보할 수 있도록 개발에 힘쓰겠습니다.” 라다솜기자 radasom@i-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