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왕의 남자’로 주목받고 있는 안성 남사당풍물단의 예술 혼을 기리는 ‘남사당 바우덕이축제 2006’이 다음달 27일부터 10월 1일까지 안성시내 일원에서 개최된다.

이번 축제는 남사당놀이 6마당 중 하나인 ‘살판’(땅재주 놀이)을 앞세운 ‘죽을판 살판’이란 주제로 민속공연과 참여무대 등 30여가지 프로그램과 체험마당으로 펼쳐진다.

특히 올해 안성시가 국제민속축전기구(CIOFF) 회원으로 가입한 후 갖는 첫 행사로 9월 26일 오후 6시 안성1동 내혜홀 광장에서 축제 전야제인 ‘곰뱅이트기’가 재연되고 태국·러시아 등 5개국 민속공연팀 초청공연과 태평무, 향당무 등의 공연이 이어진다.

CIOFF는 프랑스에 본부를 둔 국제기구로 80여개국을 회원으로 두고 있으며, 4년마다 각국을 돌며 민속축제를 열고 있다.

축제는 9월 27일 오후 7시반부터 안성시내 중앙로 일대에서 남사당풍물단과 국내외 초청팀을 비롯해 수만명의 시민이 참여한 가운데 길놀이로 막이 오른다.

종합운동장 내 특설무대인 열린문화마당과 내혜홀 광장에서는 축제기간(5일간)에 남사당놀이와 작은 음악회, 청소년가요한마당 등 공연행사와 옛날장터 체험, 남사당패 의상체험, 인형만들기 등 풍성한 체험행사가 이어진다.

마지막 날인 10월 1일에는 열린문화마당에서 5개국 민속공연팀과 남사당풍물단이 함께 꾸미는 ‘손에 손잡고’ 공연이 열리며, 같은 시간 내혜홀 광장에서는 ‘청소년댄스 한마당’이 펼쳐진다.

바우덕이는 안성남사당패의 여성꼭두쇠로 고종2년(1865년) 경복궁 중건과 관련한 농악대회에서 뛰어난 재주를 보여 대원군으로부터 정3품 벼슬과 함께 옥관자를 하사받은 인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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