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인천시가 인천을 동북아 중심지로 만들기 위해 조성하는 경제자유구역에 인하대가 입주해야 합니다.”

28일 오후 인하대 하이테크센터 강당에서 열린 ‘인하대 송도 지식 기업형 캠퍼스 건립 12만 인하동문 결의 대회’에서 김정남 인하대총동창회 상근부회장 겸 송도캠퍼스 건립 추진위원회 위원장은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그동안 정부차원의 막대한 국고지원으로 조성된 송도국제도시에 이전을 희망하는 타 대학과 비교해 인하대가 시의 요구 조건에 충족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차별을 받아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일류대 유치라는 명분으로 송도국제도시가 부동산 투기장으로 변질되는 것도 경계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1954년 인천시민의 숭고한 교육열을 뒷받침하기 위해 시에서 12만5천평 부지를 기증하고, 해외교포 및 국민의 성금으로 개교한 인하대는 인천을 대표하는 시민의 대학이자 민족사학으로서의 역할을 해왔다고 강조했다.

특히 국가 경제산업발전에 기여했으며, 21세기 지식정보 중심의 미래 산업 활성화를 이끌 벤처산업을 선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이런 인하 역사에서 나타난 역할과 소임 등을 볼 때 인하대가 송도에 입주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국가와 지역발전, 미래 인적자원 양성면에서도 송도 지식기업형 캠퍼스 추진에 인하대가 주도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송도 캠퍼스 사업의 실현을 위해 재단과 교수, 재학생, 학부모 및 동창회가 참여하는 ‘인하대학교발전위원회’를 구성, 세계적인 명문대학으로 발돋움하려는 중장기 계획을 수립, 추진 중입니다. 정당성이 있고 명분이 있는 인하대 송도캠퍼스 건립이 관철되지 않는다면 12만 인하인들은 시민을 상대로 서명운동 전개, 거리 캠페인 활동 등 대외적으로 의사표시를 할 수밖에 없습니다.”

김 위원장은 “인하대 송도캠퍼스 건립 사업에 12만 동문들이 앞장서 인하대가 인천을 대표하는 교육기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현구기자 h1565@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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