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법조계에 중국어 바람이 불고 있다.

중국어 공부에 나선 법조인들은 ‘인천은 중국어‘라고 단언할 정도다.

판·검사나 변호사 등 법조인들의 중국어 공부는 먼저 인천지방변호사회가 스타트를 끊었다.

지난해 5월부터 시작한 변호사회 차원의 중국어 공부는 변호사회 소속 변호사 10여명으로 출발해 현재는 이기문 변호사회 회장을 비롯, 황모, 최모 등 4명의 변호사가 고급 단계의 중국어를 연마하고 있다.

변호사회는 중국의 천진율사(律師)협회와 자매결연을 맺어 중국과의 인연을 상생으로 풀고 있다.

이밖에도 이모 변호사 등은 조용한 독학으로 이미 중국에 별도의 변호사 사무실을 내고 중국어로 의뢰인과 상담이 가능할 정도의 최상급 실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변호사들은 앞으로 중국과의 거래에 따른 법률 서비스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어 바람은 검찰청도 예외가 아니다.

인천지검은 올 4월 청내에 중국어 스터디 그룹을 결성해 요즘도 매주 화·목요일 이틀간 점심시간을 이용해 중국어 특강을 펼치고 있다.

참석 검사 및 일반직 직원은 처음에 20여명이었지만 현재는 10여명 정도.

인천지검 조승식 검사장은 “예전 부장으로 근무하다 10년만에 인천지검에 다시 와보니 이미 인천이 국제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더라, 나만의 공부가 필요했다면 독학하고 말았을텐데, 국제도시를 책임 질 검찰 조직 내에 국제적 감각을 갖춘 어학 공부의 분위기를 진작시킬 필요를 느꼈다”며 중국어 스터디 그룹 주도 이유를 설명했다.

검사들은 오는 9월 말 쯤 초급 중국어 ‘책걸이’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권혁철기자 micleok@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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