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의회가 남구·계양구 예비군훈련장의 서구 통합이전 계획에 반발하고 나섰다.

서구의회는 28일 제134회 임시회를 열고 인천시가 추진 중인 예비군훈련장 서구이전에 대한 반대 결의안을 채택했다.

결의안에 따르면 서구는 군부대 8개소, 예비군훈련장 2개소로 주민들의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상태다.

특히 가정2동과 검단2동 군부대의 경우 주거지역에 위치해 있어 주민들의 이전 요구가 빗발치고 있지만 전혀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남구, 계양구 예비군훈련장이 서구 공촌동 산 84, 98 일대로 통합 운영된다는 것은 자연환경 훼손과 함께 공촌사거리, 경명로 등의 교통체증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의회는 인천시가 이전계획을 즉각 철회해 줄 것을 요구했다. 또 서구 주거지역내 위치한 군부대들의 이전 요구를 묵살하고 예비군훈련장을 이전하려는 시의 숨은 뜻을 드러내라고 촉구했다.

서구의회는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구민, 각급 사회단체 등과 함께 이전반대 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구재용 의원은 “공촌동은 인근 계양산 등산로 등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어우러진 데다, 공촌천 생태공원을 통해 구민들의 휴식장소로 활용될 중요한 곳”이라며 “시의 이번 계획은 구민들을 무시한 것으로 판단, 철회 시 까지 강력한 투쟁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이은경기자 lotto@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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