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구의 고령화와 웰빙 라이프에 대한 관심 증가로 배뇨곤란과 불편을 호소하여 비뇨기과로 내원하는 남성이 많이 증가하고 있다.

50대 초반의 남자 동창들이 모여 오랜만에 술 한잔을 건네면서 덕담을 나누다가 그 중 한 사람이 화장실을 다녀오자 친구가 묻는다.

“이봐 자네 바지에 흘렸지?”

“무슨 소리 한참 털었어.”

좌중에 또 다른 친구들이 걱정스런 얼굴로 서로들 돌아가며 고민을 털어놓는다.

“이 사람아 말 말게. 나는 소변이 마려웠다 하면 못 참고 바지에 당장 쌀 지경이야.” “나는 소변줄기가 가늘고 약해서 인생 다 산 기분이야.”

장년층에서 전립선비대증에 따른 일종의 배뇨곤란을 경험하고 있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얼마든지 치료될 수 있다.

전립선이란 방광과 요도가 연결되는 부위에 요도를 둘러싸고 있는 밤알 크기의 장기이다.

물론 여성은 없고 남성에게만 있는 장기인데 정액의 일부를 생산하는 일 이외에는 특별히 그 기능이 알려진 바가 없다.

이러한 전립선은 남성들의 일생을 두고 몇 가지 문제를 유발하는데 그 첫째가 청년층에서 발생되는 급·만성 전립선염이다.

세균감염에 의해 발생되는 급성전립선염은 고열을 동반하는 질환으로 매우 고통스러운 대신 치료도 잘 된다.

비 세균성 만성전립선염은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것 같이 심각한 병은 아니다.

문제는 주로 장년층 이후에 발생되는 전립선비대증과 전립선암이다.

이들 두가지 질환은 외부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이 배뇨장애와 같은 임상결과를 보이면서 감별이 되지 않는다.

그러나 전립선비대증은 생명과 관계없는 양성질환이고 전립선암은 그야말로 생명과 직관되는 악성종양이다.

전립선비대증은 일종의 노화현상이라고 이해하면 되리라고 생각한다.

대개 나이 35세부터 서서히 전립선이 커지기 시작하여 요도를 압박하고 방광을 위로 밀어 올리기 때문에 여기서 여러 가지 배뇨곤란 증상들이 발생된다.

이러한 증상의 개인적인 정도 차이는 분명히 있지만 누구든지 전립선비대증 자체는 모두 가지고 있는 것이다.

전립선 비대증의 발병초기엔 약물치료의 효과가 있을 수 있으나, 비대해진 전립선이 요도를 기계적으로 누르는 원인 자체는 제거하지 못한다.

최근 세계적으로 3000여명의 전립선비대증 환자를 대상으로 약을 복용한 사람과 약을 복용하지 않은 사람은 5년 후 수술할 위험성은 똑같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결론은 약을 먹어도 전립선비대증의 진행을 막을 수 없다고 할 수 있겠다.

그러나 요즈음 KTP 레이저의 수술의 한 방법이 있는데 ‘광선택 전립선 기화법’이라 하며 혈관내 혈액에 레이저 빛이 초선택적으로 흡수되는 KTP 레이저를 이용해 비대된 전립선 조직을 기화시켜 버리는 치료방법을 말한다.

이러한 수술 방법은 미국의 Lazerscope사와 Mayo Clinic에서 5년간의 임상연구를 통해 개발된 최첨단 치료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이렇듯 KTP 레이저 수술이 필요한 경우에는 1. 전립선비대증으로 배뇨증상이 있는 분 2. 전립선비대증약물 치료에 효과가 없거나 재발하신 분 3. 치료시 통증이나 합병증으로 수술을 망설이시는 분 4. 빠른 일상생활과 복귀를 원하시는 분 5. 기타 전립선비대증 치료에 효과가 없거나 재발되신 분 6. 기존의 약물치료와 수술과는 달리 KTP 레이저수술은 비대해진 전립선을 직접 제거하기 때문에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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