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불도’는 무수히 많은 부처를 뜻하는 천불(千佛)을 주제로 한 그림이다. 천불의 종교적 의미는 ‘부처는 한 사람이 아닌 여럿’이라는 다불(多佛) 사상에 기초해 있다.

그동안 심미적 가치와 독창성이라는 전통적 미술평가 기준에서 높이 평가되지 못했던 천불도를 ‘반복을 통한 효율적인 제작’이라는 측면에서 새롭게 조명하는 전시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마련된다.

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홍남)이 29일부터 박물관 아시아관 중앙아시아실에서 여는 테마전 ‘실크로드에서 온 천불도’에서는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중앙아시아 벽화 중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 위치한 쿠차와 투르판 지역 출토품이 전시된다.

박물관은 “이번 테마전이 천불도에 대한 기존 인식을 바꾸고 그 이해를 높이기위해 기획됐다”고 설명한다.

쿠차, 투르판, 둔황 지역의 석굴 사원 출토 천불도 8점의 실물과 함께, 천불도의 표현 방식, 그리고 중앙아시아 석굴 사원 내에서의 배치와 그 의미를 살필 수 있다.

전시에 즈음한 테마전 소책자 ‘실크로드에서 온 천불도’도 9월초 발간 예정이다.

전시는 내년 2월25일까지. ☎(02)2077-9000.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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