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패기로 가득한 우리 직원들이 뭉쳤으니 전국 1위 지점은 시간문제입니다.”

인천지역에서 30대 지점장에 올라 한화증권 송도 IFEZ(인천경제자유구역)지점에서 2년 째 근무 중인 오영수(41) 지점장의 바람이다.

오 지점장은 지난 1994년 한화증권에 일반 사원으로 입사해 2007년 9월 13년만에 인천에서 최연소 지점장이 됐다.

그리고 그의 지점은 또 하나의 기록도 갈아치웠다. 직원들의 평균 연령이 33세로 인천지역에서 가장 젊고, 인당생산성(1인이 벌어 들이는 수익)도 상위권에 기록돼 있다.

인천지역에서 최연소 지점장이 된 후 일이 더 많이 늘어 시간을 쪼개고 또 쪼개야 하지만 젊은 지점장을 따르는 직원들을 생각하며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오 지점장은 “지난 2007년 인천지역 한화증권 2곳의 지점이 생긴 이래 나이를 7~8년 앞당긴 최연소 지점장이 되는 행운을 얻었다”며 “처음 전임 지점장의 추천에 본사 사장님은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반신반의했지만, 사장님은 인천이 고향이고 지역을 잘 아는 젊고 패기있는 제 모습에 지점을 맡겨주셨다”고 말했다.

젊은 지점장의 등장은 사무실의 분위기도 바꿔 놓았다. 그는 지점장이 된 후 직원들의 사기충전을 위해 매월 둘 째주 목요일에 직원대회를 제안했고 이렇게 시작된 직원대회는 직원들이 월급날 다음으로 기다리는 일과가 됐다.

직원대회에 대해 그는 “직원들을 하나로 묶는 ‘우리’를 만들기 위해 직원들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알고 싶어 직원대회를 제안했었다”며 “직원대회를 통해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막내 직원과도 벽이 없는 사이가 됐다”고 자랑했다.

직원대회는 지정된 사람이 퇴근 후 3시간 동안 자신이 좋아하는 운동과 저녁식사 등의 코스를 짜서 직원들이 그 코스에 동참하고 다음 번 지정자를 지정하는 것. 그는 이런 직원대회를 통해 직원들이 좋아하는 운동과 음식 등 그 사람의 기호를 알고 서로 신뢰할 수 있는 ‘우리’를 만들 수 있었다.

서로를 잘 아는 직원들이 뭉쳐 최고의 지점를 목표로 달리지만 오 지점장은 ‘주식이 투기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그는 “주식에 투자해 돈을 번 사람보다 잃고 간 사람들이 더 많다. 30년 간 주식에 투자해 실패하지 않고 꾸준한 수익을 올리고 있는 한 고객을 지난 2001년 알게 됐다”며 “그 고객의 투자비법은 여유자금으로 정기예금보다 조금 더 높은 수익을 목표로 우량주에 대한 장기투자가 30년 간 수익을 올렸던 비결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래서 그는 오늘도 직원들에게 영업도 좋지만 고객들의 자산을 오래 지켜주는 것이 직원의 의무라고 교육시키고 있다. 공영근기자 syyk0808@i-today.co.kr

저작권자 © 인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