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분야 취재현장에서 만난 이들은 대부분 사회복지 업무를 맡고 있는 공무원에 대해 불만을 터뜨린다. 공무원들 사이에서 “사회복지 업무는 잘해야 본전”이라는 이야기가 떠돌 정도로 ‘칭찬’과 ‘격려’가 가장 필요하면서도 가장 인색한 분야가 사회복지분야이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 꼭 칭찬해달라며 사회복지인으로 공무원을 추천한 전화 한통은 반가운 걸음으로 이어졌다. 강효정 시 청소년 육성팀장은 자신이 인터뷰이가 됐다는 사실자체가 낯설고 부담스럽다는 23년차 사회복지 공무원이다.

어느새 사회복지 공무원들 중 최고참이 된 그는 “저는 별로 한게 없구요, 사회복지 업무를 열심히 하고 있는 공무원들을 격려해주시고 인천시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사업들 좀 많이 알려주세요”라며 열심히 자신을 낮췄다. 강 팀장은 올해 2월, 청소년 육성팀장을 맡게 된 직후부터 청소년 복지업무를 추진하느라 분주한 날을 보냈다.

그는 “여성복지관과 상담실 업무 등을 하면서 소외받는 이웃들이 눈에 먼저 보이는 것이 생활화됐다”며 “인천지역에서도 전체 청소년들의 문화생활을 비롯한 삶의 질을 넘기기 위해 노력하는 동시에 위기에 놓여있는 청소년들을 체계적으로 보호하고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맥락에서 현재 추진하고 있는 ‘청소년 미래센터’은 그가 집중하는 것 중 하나다. 청소년 미래센터는 청소년특화시설로 청소년들의 진로탐색과 직업체험의 기회를 가질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강 팀장은 “아이들에게 단순히 의식주의 부족함을 채워주고 보금자리를 제공하는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청소년 스스로 자립하고 자신의 삶을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지역사회가 최소한의 시스템을 갖춰야한다”고 거듭 말했다.

그는 인천 인구의 22.6%를 차지하는 청소년들의 문화생활을 위해서도 다양한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강 팀장은 “문화존은 인천이 처음으로 시도해 전국적으로 확산된 정책”이라며 “오는 29일에는 인천세계도시축전장에서 청소년 락문화존이 열려 청소년들이 스스로 문화생활을 즐기고 공연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장을 열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랜 사회복지 업무를 맡으면서 강 팀장이 얻은 정답은 여전히 ‘사람’이다. 그는 “사회복지 업무를 하는 공무원들이 어떻게 하고 어떤 행정을 하느냐에 따라 더 많은 사람들이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에 자부심을 갖고 보람을 느끼면서 생활했으면 좋겠고, 나 또한 그렇게 생활할 것”이라며 웃음지었다. 홍신영기자 cubshong@i-today.co.kr

저작권자 © 인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