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경기장을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함께하는 시민 쉼터로 정착시키고 앞으로 2~3년 안에 만성적인 적자구조를 탈피하기위한 세부적인 실천들이 진행 중입니다.”

올해들어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한 경영 합리화와 동문광장 개장, 수영장 건립 추진 등 많은 변화의 문턱에 서 있는 인천광역시시설관리공단 원종국(58) 체육사업본부장은 요즘 누구보다 생각이 많다.

공단 입사 7년만에 문학경기장의 오랜 과제인 적자구조 탈피와 이 곳을 명실상부한 스포츠레저의 명소로 뿌리내리는 힘겨운 짐을 모두 짊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문학경기장의 경영 합리화뿐 아니라 시민과 함께하는 공사 이미지 정립 등 두 마리 토끼사냥에 나선 셈이다.

“공기업이라는 특성이 있기는 하지만 그동안 적자구조 탈피를 위한 노력이 여건상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젠 안팎으로 많은 변화의 기류가 흐르고 있어 해볼만하다는 생각입니다.”

원본부장은 이미 적자해소를 포함한 문학경기장 활성화를 위한 5개년 중장기발전계획을 마련 중이다.

세부적으로는 문학경기장 동문광장 입구에 건설 예정인 수영장 운영수익과 지난 2003년부터 추진 중인 주차장 유료화 등을 통해 내실을 다지는 방안도 마련했다. 이에 앞서 일단 비효율적인 비용을 줄이고 신규사업 개발과 함께 호응을 못받는 사업을 재정비하는 대대적인 내부 리모델링도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최근엔 동문광장 개장에 앞서 북문광장의 느티나무 38그루를 공사 직원들이 직접 동문광장으로 이식해 1천만원 이상의 예산절감 효과도 봤다. 여기에 문학경기장을 체육레저시설과 함께 어린이박물관, 성문화센터, 그리고 각종 홍보관으로 이어주는 원스톱 나들이코스로 묶는 것도 공단이 해야 할 또 하나의 과제다.

“동문광장 개장과 함께 많은 동호인들이 찾기는 하지만 국내 최대규모의 인공암벽과 함께 앞으로 추진될 야구와 축구홍보관 등을 한데로 묶어 시민들을 위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생각입니다.”

이를 위해 저탄소 녹색성장이라는 정책기조를 반영해 이에 걸맞은 체육시설의 운영과 관리 시스템도 필요하다는게 원본부장의 생각이다. 인천시가 자전거도로와 연계해 추진할 동문광장 1천평 규모의 자전거학교 역시 장기적으로 인천의 새로운 모습을 그리기 위해 꼭 필요한 선택이라는 것.

원본부장은 그 동안 문학경기장 자전거교실 수료 후 마땅히 즐길 곳이 없는 동호인들을 위해 동호인 관리까지 책임질 수 있는 시스템 정착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다시 한 번 강조한다. 이원구기자 jjlwk@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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