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의 환황해권 물류중심항으로 성장할 핵심기반시설인 송도신항(인천남외항)건설사업이 올해 말 역사적인 첫 삽을 뜬다.

그러나 송도신항 사업은 1공구 18개 선석 가운데 3∼6개 선석을 먼저 개발하는 단계별로 개발키로 계획이 수정됐다. 또 사업기간도 당초 2011년에서 2015년으로 늦춰졌다.



올해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 처리목표는 지난해보다 26% 증가한 145만TEU를 처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14일 오전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내용을 주요내용으로하는 올해 ‘주요업무계획’을 발표했다.

김춘선 인천해수청장은 이날 ▲수도권 및 중부권의 물류지원 중추항만 ▲대중국 교역의 거점항만 ▲남북교역의 전초기지를 주내용으로하는 ‘인천항의 위상 및 중장기 비전’을 밝혔다.

김 청장은 이어 비전 실현을 위해 ▲환황해권 물류중심 항만구축을 위한 항만시설 조기확충 ▲경쟁력 제고를 위한 항만운영효율화 ▲이용자 중심의 해운·항만서비스 제공 ▲경쟁력 있는 수산발전 기반구축 ▲해양 안전관리체제 확립 ▲깨끗한 해양환경 조성 및 해양사상 고취 ▲고객만족 해양수산행정 구현 및 직장분위기 쇄신 등의 주요업무 세부추진계획 등을 올해 주요 업무로 설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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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만개발

인천항 개발사업가운데 인천항 미래를 좌우할 핵심사업인 송도신항 개발사업은 올해 20억원의 국가예산이 투입돼 진입도로와 가호안시설 등을 착공한다. 이 사업은 송도신항 개발사업의 신호탄이 되며 내년부터 본격적인 개발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연내에 송도신항사업의 개발방식도 민간자본법에 의한 민자유치사업으로 할 것인지 항만법에의한 비관리청항만공사 사업으로 추진하는가를 결정하게 된다.

김 청장은 “빠르면 올 연말이면 사업자 선정공고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송도신항은 컨테이너부두의 대형화에 대비해 최대 8천TEU(1TEU는 20피트짜리 1개 기준)급 선박이 접안 가능한 시설로 개발된다.

송도신항에 대한 명칭을 제정하는 사업도 올해 추진된다.
김 청장은 “내부적으로는 ‘인천신항’이 바람직 하다는 의견이 높지만 여러 의견수렴절차를 거쳐 항만명칭을 확정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청장은 “송도신항 1단계 개발사업은 당초 오는 2011년을 준공목표로 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사업 추진이 늦어진 점을 감안해 2015년으로 다소 늦췄다”고 말했다. 그는 “사업자체를 늦춘 것이 아니라 현실을 감안한 조정”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북항 동국제강부두 1선석이 준공한다. 내년에는 목재부두 2선석, INI스틸 2선석, 한진중공업 1선석, 유진자원 1선석 등 모두 6선석이 준공예정이며 오는 2010년까지 모두 17개 선석의 부두개발이 완료된다.

인천해수청은 올해 새롭게 건설되는 신항들의 원활한 화물수송을 위해 항만배후도로 건설에 국가예산을 투입한다.

김 청장은 “올해 78억원을 남항배후도로 건설사업에 지원하는 등 남항 282억원, 북항 247억원 등 모두 529억원의 국가예산이 인천항 배후도로 건설사업에 투입된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가 인천항배후도로 건설사업에 정부예산이 투입되는 원년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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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산

인천해수청의 올해 인천수산업계의 발전방향은 어민들의 소득증대에 초점을 맞췄다.

김 청장은 “경쟁력 있는 수산물을 양식해 어민들의 소득을 높이고 어자원회복에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시험사업으로 벌인 ‘해삼양식’이 서해안 지역에 맞고 소득을 가장 많이 올릴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같은 몇몇 경쟁력 있는 수산물품종을 개발해 보급을 확대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꽃게양식은 시험양식을 통해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치어방류를 통한 어자원 회복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인천해수청은 이같은 인천항종합발전계획을 다음달 중 공청회를 통해 관련업계와 일반에게 설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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