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진출한 세계 최대의 유통업체 월마트에 공회(노조) 설립에 이어 공산당과 공산주의청년단 조직이 속속 들어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중국의 중화전국총공회 기관지 공인일보(工人日報) 23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시의 월마트 다둥(大東)구점이 최근 공회를 발족시킨 데 이어 지난 12일에는 중국내 월마트 사업장 가운데 최초로 당과 공청단지부를 각각 설립했다.

월마트 다둥구점은 지난 9일 전세계적으로 ‘무노조’ 경영을 고수해왔던 월마트가 모든 점포에 노조 설립을 허용하겠다는 성명을 발표한 것을 전후로 공회를 발족시켰던 22개 체인점 가운데 하나다.

월마트 다둥구점 당조직은 다둥구 진차오(津僑) 가두판사처 당공인위원회의 지도를 받게 된다.

중국에서 가두판사처는 구(區) 아래의 행정구역을 의미한다.다둥구점 당조직에는 당원 3명이, 공청단지부에는 총 16명이 단원으로 가입했으며, 이들은 모두 월마트에서 근무하는 평직원들이다.

공산당 당장 29조에 따르면 당원이 3명을 넘는 기업, 농촌, 학교, 군대 등 모든단위에서는 반드시 기층조직을 건설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거우원차이(郭穩才) 중화전국총공회 기층조직건설부장은 “외자기업에서도 공회조직에 이어 당과 공청단지부가 건설됨으로써 당건설이 공회건설을 이끌고 공회건설이 당건설을 촉진시킨다는 원칙이 실현됐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신문은 “이미 공회를 발족시킨 월마트의 다른 체인점에서도 적극적으로 당지부와 공청단지부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혀 당조직 건설이 조만간 중국내 다른 월마트로도 확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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