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에 여성 항만국통제관이 탄생했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지난 13일 항만관제실 관제사인 이수진(30, 여, 7급, 사진)씨를 선박검사관으로 임명했다.




이 검사관은 인천해수청이 벌이는 항만국통제관과 일부 선박직 공무원에 대한 순환근무 차원에서 앞으로 여성 항만국통제관으로 활동하게 됐다.

이 선박검사관의 항만국통제관 임명은 지난 1986년 9월부터 20여년간 외국선박에 대한 항만국통제를 실시한 이래 인천항에서 첫번째 여성항만국통제관이 탄생한 것이다.

이 선박검사관은 한국해양대학교 운항시스템공학과를 졸업하고, 외항선사에서 4년여를 근무한 경력의 소유자로 지난 2004년 9월 해양수산부 선박직 7급 특채시험을 거쳐 인천항에서 여성관제사로 활약해왔다.

항만국통제 등 각종 선박행정 업무를 담당하게 된 이 선박검사관은 지난 1년여 동안 인천항 해상교통관제실에서 여성 특유의 친화력과 부드러움으로 국내·외항 선박을 안전하게 관제함으로서 선원들로부터 많은 칭찬을 받았다.

이 검사관은 공무원 임용 이전에 남성들도 생활하기 어려운 대형 외항선에서 선박사관으로서의 중책을 수행했고 유창한 영어 실력과 선박 안전관련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향후 외국적 선박에 대한 항만국통제 점검에 맹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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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만국통제(PSC, Port State Control)란 우리나라 항만에 입항하는 외국적 선박의 선체·기관·항해·구명·소화·하역장비 등의 설비와 선원의 승무능력이 국제협약에서 정한 안전기준에 적합한지 여부를 점검하여 국제기준에 미달하는 선박(Substandard Vessel)에 대해 항행정지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제도를 말한다.


이 제도는 지난 1980년 12월2일 해상의 안전과 해양환경의 보호를 증진시킬 필요성과 선상에서의 거주 및 작업조건에 대한 개선을 위해 항만국통제의 양해각서를 유럽지역 회의에서 채택한 데 이어 지난 1982년 7월1일 서유럽국가들이 합의하면서 전세계 항만에서 시행되고 있다. 통제기능이 주로 항만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Port State Control’이라고 명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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