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자평]

예의없는 것들

감독 박철희/주연 신하균, 윤지혜

청부 받은 살인 중에서도 '예의 없는 것들'만 골라 죽이는 킬러 이야기. 이름이 '킬라'(신하균)인 이 주인공은 말이 없는 인물인데 말이 없어서가 아니라 말을 할 수가 없어서다.

유난히 혀가 짧아 혀 짧은 소리를 내느니 차라리 말없이 살기로 작정한 인물. 말없는 킬러의 세상 복수극을 어둡고 우울한 표정이 아니라 경쾌하고 유머러스하게 이어간 일종의 블랙코미디다.

신하균의 불세출의 연기, 윤지혜의 도발적인 연기 앙상블이 일품이다.

시간

감독 김기덕/주연 성현아

해외에서 크게 인정받고 있는 작가임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 흥행이 잘 안되고 있다는 이유로 한국에서는 이제 영화를 개봉하네,안하네 혹은 한국에서 영화를 하네,안하네 하는 등등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김기덕 감독의 신작.

그런 구설수가 오가느라 정작 작품에 대한 평가는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

남자의 식어가는 사랑에 초조해 하던 여자 주인공이 얼굴을 성형하고 다른 모습으로 남자의 사랑을 지속해 가려한다는 내용.

관객들의 평가가 어떻게 이어질지 유독 관심을 모으고 있는 작품

아이스케키

감독 여인광/주연 신애라,박지빈

한국에서 가족영화라는 신종 장르를 뿌리내리려는 메이저급 제작사들의 잇따른 노력이 결실을 맺은 작품.

60년대를 배경으로 어머니와 어렵게 살아가던 주인공 아이가 사실은 자신의 아버지가 살아있다는 사실을 우연히 알게 되고 아버지를 찾아 서울로 가기 위해 아이스케키 장사를 시작한다는 이야기.

추억의 '아이스케키'가 상징하듯 우리가 잊고 살아가는 순수한 동심의 세계, 가족의 가치 등을 강조하는 작품. 세상의 구원은 결국 가족과 가정에서 이루어진다는 것을 얘기하는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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