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운동이 한창이던 1970년대에 볼 수 있었던 아침 대청소 운동이 최근 이천시에서 부활해 눈길을 끌고 있다.

22일 이천시에 따르면 공무원이 앞장서 깨끗한 도시환경을 만들기로 하고 지난달부터 매달 한 차례 새벽 6시에 시청과 읍면동사무소별로 아침 대청소의 날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달 25일 첫 활동에는 공무원 400여명이 참가해 시 전역 20여곳에서 대대적인 청소를 벌였다.

시는 또 아침 출근길 시민들에게 쾌적한 시가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지난 21일부터 환경미화원 근무시간을 종전보다 두 시간 앞당겨 새벽 5시부터 청소작업을 시작하도록 했다.

대신 퇴근시간을 두 시간 앞당겨 환경미화원들이 오후 3시에 퇴근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시는 이와 함께 이천을 청정도시로 가꾸려는 ‘클린(Clean) 이천 가꾸기 사업’을 함께 벌이고 있다.

다음달부터 담당부서와 관계없이 공무원 1인 1동네 담당마을을 지정해 출장이나 출·퇴근 때 도시환경을 저해하는 사안이 없는지 수시로 점검하고 보고하도록 했으며 활동실적에 따라 문화상품권과 인사평정 반영 등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다.

또 단속의 눈길을 피해 공휴일과 한밤에 생활폐기물 불법 투기가 근절되지 않자 현장단속을 강화하는 한편 현행 20만원의 과태료를 대폭 상향 조정하는 방향으로 관련조례 개정을 추진중이다.

이밖에 올해 3억원을 들여 소공원 조성과 도로변·교통섬 녹화를 추진하고 있고 내년 사업대상지도 물색중이다.

이천시 관계자는 “시민 제보나 민원이 들어온 후에야 처리하는 수동적인 행정으로는 깨끗한 도시환경을 만드는데 한계가 있다”며 “먼저 공무원이 나서고 차츰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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